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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노예도 담보잡았다"

先代 은행2곳 남북전쟁에…회장·CEO "미국민들에 사죄"

미국2위의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20일 선대의 은행중 두 곳이 과거 남북전쟁 전에 수천명의 노예를 담보물건으로 받은 적이 있다며 사죄했다. JP모건의 이같은 행적은 윌리엄 해리슨 회장과 제임스 다이먼 최고경영자가 자사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두 경영자는 성명에서 “노예제가 존재하던 시대는 미국과 우리 회사의 역사에서 비극적인 기간이었다”며 “두 은행이 저지른 일에 대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특히 노예였던 사람들의 후손들을 비롯해 모든 미국인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사죄의 뜻으로 앞으로 5년간 500만달러를 들여 루이지애나주에 특별 장학재단을 설립해 주 내의 대학에 진학하는 이 지역출신 흑인학생들을 선발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JP모건은 지난 2003년 시카고시가 시와 거래하는 금융회사들에 노예제와 어떤 연관이 있었는지 조사하도록 요구하는 조례를 통과시키면서 이같은 조사를 시작했다. 은행은 역사적인 조사 결과 지난해 합병했던 뱅크원의 전신으로 루이지애나주에 있던 시티즌은행과 커낼은행이 1830년대부터 남북전쟁(1861~65)이 일어날 때까지 노예농장들과 거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 은행들은 대출과 저당 등에서 토지, 기구 등과 함께 노예가 된 사람들을 ‘담보’로 잡았다. JP모건은 두 은행이 약 1만3,000명의 노예를 담보로 받았으며 채무불이행의 결과로 이 가운데 1,250명을 ‘소유’하게 됐다고 밝혔으나 이 노예들이 이후에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 두 은행은 지난 1924년 합병됐으나 1933년 대공황으로 도산했다. 이후 1933년 5월 연방공인은행인 뉴올리언즈의 ‘더 내셔널 뱅크 오브 커머스’가 이들 도산은행의 자산 일부를 맡게 됐고 이 은행은 지난해 JP모건이 합병한 뱅크원의 전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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