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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지개 켜는 카지노주

복합리조트·선상카지노 등 추가 수익원 예상… 파라다이스·GKL 강세


중국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 개혁 정책에 지난해 9월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쳤던 카지노주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하반기 기저효과에 더해 복합리조트와 선상카지노 등 사업 다양화로 추가 수익원 마련이 예상되면서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034230)는 부산카지노 통합 소식에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14.96%)까지 치솟은 3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GKL(114090)(7.10%)과 마제스타(035480)(4.52%), 강원랜드(035250)(1.07%)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파라다이스는 전날 모회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이 운영하고 있는 파라다이스 부산카지노를 영업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파라다이스 부산카지노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16.2% 늘어난 838억원과 84억원이다. 부산카지노 실적은 오는 3·4분기부터 파라다이스 실적에 연결 계상된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지노 사업 부문의 통합으로 실적 성장성이 강화되고, 시너지효과도 확대될 것"이라며 "양수가격 1,202억원도 적당한 가격이어서 재무구조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지노주의 주가는 최근 유동성 랠리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마카오 카지노들의 매출둔화에 영향을 받았고, 중국 VIP 고객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파라다이스의 경우 주가가 최근 1년 새 고점 대비 30%가량 떨어진 상태다.



시장전문가들은 중국의 반부패 정책 강화와 마카오 카지노 업황 부진으로 카지노주를 둘러싼 분위기는 악화됐지만 하반기에는 기저효과와 개별 모멘텀을 재료로 추세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마카오 카지노들의 매출 감소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 카지노 산업의 구조적 성장과 정책 수혜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짧지 않은 반등 사이클의 초입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말했다.

카지노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도움이 될만한 소재들도 꽤 많다. 파라다이스는 이번 부산점 통합에 더해 다음달 말 워커힐 카지노 확장(15%)을 마칠 예정이고, GKL도 현재 진행 중인 코엑스점 40%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4·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선상 크루즈 카지노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해질 수 있는 점도 실적 개선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해양수산부가 내국인 출입 가능 크루즈 카지노를 추진하고 있다"며 "GKL과 파라다이스도 크루즈 카지노 운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일우 연구원도 "정부가 선상카지노의 내국인 입장을 허용하면 GKL의 실적을 높여주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마카오 카지노 시장의 반등을 확인한 후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들은 중국 고객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시장흐름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재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카오 카지노의 매출액은 최근 4개월간 35% 이상 감소했다"며 "중국 VIP 고객의 매출비중이 높은 파라다이스의 경우 이익 추정치 하향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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