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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주식시장 질적 성장 추구할때

최근 증권시장은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돌파하면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한국 기업이 꾸준히 구조조정을 한 결과이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부동산시장 안정 등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FTSE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 자본시장으로의 자금흐름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증권시장은 더욱 글로벌화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 증권시장은 양적 성장에 걸맞은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지난해부터 일부 부실 상장기업을 이용한 우회상장, 테마주를 통한 시세조종 등 새로운 유형의 불공정거래가 횡행, 안정적인 자금조달과 건전한 투자의 장이 돼야 할 증권시장의 공정성이 훼손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투기적인 거래는 주식시장에서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동북아 금융허브를 지향하는 상황에서 질적 고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시장참여자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우선 금융감독 당국은 주식시장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불공정거래 조사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자율규제를 담당하는 증권선물거래소와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도모하면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검찰과의 신속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둘째 상장기업도 성실하고 공정한 공시를 통해 투자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허위공시ㆍ공시번복을 일삼는 기업은 감독당국과 사법당국으로부터 처벌받기 이전에 투자자에게 외면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셋째 투자자도 증권시장의 성장에 걸맞은 새로운 투자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무릇 시장교란 세력은 다수의 선량한 투자자를 자양분으로 하는 만큼 그릇된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시장참여자로서의 주인의식을 발휘해야 한다. 다행히 최근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의 활성화, 부실 상장법인에 대한 퇴출시스템의 정착,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추진 등 한국 주식시장의 수준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여건이 충족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ㆍ상장법인ㆍ감독당국 모두 합심해서 증권시장의 발전을 위해 각자의 역할을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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