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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주도권 경쟁 뜨겁다

한국 '녹색뉴딜' 美 '뉴아폴로 프로그램' EU '신리스본 전략'

“그것은 한 시대의 종말을 예고했습니다.” 닐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 2008년 9월15일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를 이렇게 진단했다. 그의 말처럼 금융위기는 실물경제에 심각한 타격으로 이어지며 기존 금융 시스템과 산업구조가 붕괴되기 시작했다. 100년 전통의 미국 자동차회사 GM의 파산은 그 파장의 ‘상징적’ 사건과도 같았다. ‘위기’가 지나간 세계경제에 당연한 수순처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10~20년 동안 세계경제에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 새로운 제도와 질서체제가 갖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변화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앞 다퉈 찾고 있는 신성장 동력이다. 세계경제 환경 변화는 미래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새로운 ‘무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신성장동력을 통한 미래 주도권 확보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1월 정부가 발표한 ‘녹색 뉴딜사업’이 시작이다. 이어 민간기업들의 신사업 투자 열기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약육강식의 시대에 글로벌 경쟁자보다 한발 앞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 삼성그룹이 에버랜드를 통해 탄소배출권 사업에 뛰어든 한편 삼성전기는 태양광 인버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태양전지 사업을 구체화했으며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은 LCD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총 2조4,000억원을 투자해 하이브리드차의 경쟁력 강화 및 수소연료전지차의 실용화를 앞당긴다는 구상을 밝혔고 SK그룹은 신재생에너지와 첨단 그린도시 개발을 미래사업으로 선정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는 청정에너지 개발을 목적으로 한 ‘뉴 아폴로 프로그램’을 수립했으며 유럽연합(EU)은 일찌감치 ‘신리스본 전략’을 통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결의하기도 했다. 세계 2위의 R&D 투자국(2006년 1,360억달러, GDP의 1.4%)으로 부상한 중국은 오는 201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로 투자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도권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특히 민간기업들의 성장 모멘텀 교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 당국의 과제도 적지않다고 주문한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플레이어들은 룰에 따라 움직이고 룰이 시장을 만든다”며 “규제완화와 제도변화, 정책적 지원 등 정부 역시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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