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의 청결은 물론 건물 입주자들의 건강도 지켜드립니다” 건물 계단 및 복도 청소 소자본 무점포 프랜차이즈 ‘늘푸른계단’(www.cleanboy.co.kr) 이동수(42ㆍ사진) 대표는 28일 “식물성 친환경 청소용품만을 사용해 청소를 하시는 분들은 물론, 건물 계단 및 복도의 건강과 청결을 책임진다”며 “가맹점주가 가장 힘들어 하는 청소 수주를 도와드리기 위해 영업노하우를 100여 개에 달하는 항목으로 매뉴얼화해 수익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늘푸른계단은 7층 이하의 다세대 건물이나 상가 등의 계단, 복도, 유리창, 주차장 등의 청소를 대행해주는 프랜차이즈 회사다. 5층 짜리 건물은 한 달에 4회 청소 시 5만원, 7층 짜리 건물은 한 달에 12회 청소 시 25만원을 받는다. 이 회사는 식물성 친환경 청소용품과 초극세사 걸레를 사용한다. 국내산 일반 화학제품 보다 3배 이상 비싼 독일 포테마사, 미국 맥과이어사의 식물성 친환경 청소용 화학제품만 사용하고 있는 것. 본사가 직거래를 통해 충분한 청소용품 물량을 확보하고, 거의 노마진으로 가맹점에 제품을 공급한다. 식물성 청소용품들은 전분질인 쌀, 보리, 옥수수 등을 정제한 원료로 제조되어 인체에 무해한 살균소독제로 식품소독, 위생기구소독, 젖병 세정제 등으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안전성을 자랑한다. 걸레는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이하인 미세한 원사를 수축 가공해 개발한 극세사로 만든 제품을 사용해 일반 면 걸레보다 흡수력이 5배나 뛰어나고 먼지제거 능력이 탁월하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도 직접 청소를 하시는 가맹점주들의 건강과 청소효율을 고려해 비록 비싸지만 몸에 해롭지 않은 식물성 용품과 극세사 걸레만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소사업이 차지하는 비용의 대부분은 인건비이기 때문에 생계형 창업자들의 경우 전체 매출의 70~80%에 달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일면식 없는 건물주인을 찾아가 청소용역을 따내야 하는 영업작업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실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청소 관련 가맹점들은 대부분 수주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늘푸른계단은 이 같은 가맹점주들의 애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영업노하우를 100여개의 항목으로 정리해 집중 교육하고 있다. 영업노하우 매뉴얼에는 ‘고객의 목소리와 이름을 외울 것’, ‘두발은 짧고 단정하게 할 것’, ‘인사는 항상 90도로 허리를 굽혀 할 것’등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대표는 “제가 직접 청소 사업을 해보니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영업이었다”며 “50곳 정도의 고객을 확보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가맹점의 청소용역 수주를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IMF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방직공장의 닥트를 설계ㆍ시공하는 중소기업을 운영했던 사업가였다. 하지만 외환위기 때 국내 섬유업체들이 줄도산하면서 결국 이 대표의 회사도 부도를 맞았다. 실의에 빠져있던 시절 그의 부인은 생계를 위해 파출부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의 가슴은 찢어지는 듯 했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지난 2001년 늘푸른계단을 창업하는 계기가 됐다. 이 같은 경험 덕에 늘푸른계단은 반드시 생계형 창업자에게만 가맹점을 오픈해 주고, 가능하면 부부가 함께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외환위기 직후에는 매일 수제비, 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고, 다 무너져가는 집에서 전기장판을 깔고 생활했다”며 “부인의 용기있는 결단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늘푸른계단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공을 부인에게 돌렸다. 늘푸른계단은 현재 안산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18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CI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가맹점 모집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 안에 70개점 오픈이 목표다. 이 대표는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청소프랜차이즈 회사들이 70개를 기점으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사업영역을 세분화ㆍ전문화하지 못했고, CEO들이 어느 정도 성공하면 새로운 사업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며 “늘푸른계단은 7층 이하의 건물만 대상으로 하는 현재의 틈새전략을 유지하고, 내년에는 홈케어 시장에도 진출해 업계 선두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1566-7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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