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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제개선 의지 ‘뚜렷’

3일 열린 북한의 제11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 결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내각 총리와 경제분야 실무자를 교체함으로써 경제개선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국방위원장 추대 안건은 예상대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재추대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명실상부한 최고통치자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게 됐다.국가지도기관 선거에서는, 특히 내각의 경우 경제전문가인 60대 초반의 박봉주 화학공업상을 총리에 기용하는 등 신진 테크노크라트의 등용에 주력했다. 식료공장 지배인으로 시작해 장관급인 상(相)에 올라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 받는 박 총리는 지난해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함께 경제시찰단의 일원으로 남측을 방문한 적이 있어 남북경협과 관련해 주목된다. 박 총리도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 내각은 7ㆍ1 경제개선 조치를 적극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총리도 3명 가운데 로두철과 전승훈(전 금속기계공업상) 등 2명이 새로 임명됐으며 국가계획위원회 등 경제관련 4개 부서의 책임자도 교체돼 경제 재건에 대한 수뇌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조명록 총정치국장이 제1부위원장에 유임됐고 리용무 차수도 부위원장직을 유지했지만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위원으로 강등됐다. 대신 연형묵 자강도 당책임비서가 부위원장에 올랐고 김 위원장의 측근으로 부상한 최룡수 인민보안상과 백세봉이 위원에 선임됐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대부분 유임됐고 의장단도 지난달 사망한 장철 부의장의 후임에 강능수 전 문화상이 선임된 것 외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고지도부의 서열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군부의 신진 측근을 국방위원으로 발탁한 것은 김 위원장의 친정체제 강화를 의미한다”며 “박 총리를 비롯해 경제분야 책임자가 다수 교체됐고 경제통인 연형묵 전 총리가 중용됨으로써 경제전문가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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