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책과세상] 육식이 해롭다? 채식주의가 더 무섭네

■채식의 배신(리어 키스 지음, 부키 펴냄)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기는 콩. 하지만 콩 속 아이소플라본은 자궁 내막증 발병률을 높이고, 1주일에 2회 이상 두부를 먹은 사람은 두뇌노화가 가속화되며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을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 요도 기형을 갖고 태어난 남아아이들 중 어머니가 채식주의자일 확률이 그렇지 않을 확률보다 5배 높은데 이는 콩의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원인이다.

#오랫동안 채식을 고집해 온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는 최근 고기를 다시 먹는다고 밝혔다. 그가 육식을 재개한 이유는 6명의 아이를 잘 돌보기 위해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동물 권익 보호를 위해 모피를 입지 않던 배우 나탈리 포트먼도 임신 8개월에 접어 들면서 아기를 위한다며 채식을 포기했다.

20년간 우유조차 마시지 않는 비건(veganㆍ엄격한 채식주의자) 생활을 해 온 저자는 자신이 종교처럼 신봉했던 채식주의가 실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만든 주범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채식주의가 내세운 '신화'에 도전장을 던진다.

저자는 우선 채식주의가 자연에 무지하다고 주장한다. 채식주의자들이 대부분 도덕적인 이유, 즉 다른 생명을 희생하면서까지 육식을 하고 싶지 않다며 채식을 선택하는데, 이미 과일이나 채소에도 우리의 분뇨와 살, 뼈가 깃들여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든 것이 인간은 지구의 주인이라는 착각에서 비롯되는데, 먹이 사슬은 인간이 맨 끝자리에 놓인 일직선이 아니라 원형이라고 말한다. 또 생명이 있는 것은 먹지 않겠다는 채식주의자들의 주장은 생명에 식물이나 곤충은 포함하지 않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또 저자는 채식주의자들이 온 세상 사람들이 먹었으면 하고 바라는 곡물이 오히려 대규모 파괴를 낳는다고 주장한다. 곡물 재배를 위해 북미 대목초지의 98%가 사라졌고, 3.6m가 넘던 표토는 이제 몇 센티미터도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방을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심장 질환을 일으킨다'는 가설에 대해서도 저자는 반박한다. 프랑스, 그리스, 스위스 등 지역에서는 포화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데 심장 질환 발병률이 낮다는 것. 또 일본인 4만명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16년 동안 달걀, 유제품, 생선을 가장 많이 먹은 집단이 가장 적게 먹은 집단에 비해 뇌졸중 발병 위험이 28% 낮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저자는 "건강의 대명사 '채식'만큼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기를 모두가 원했지만 오히려 채식주의가 무지와 맹신으로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채식주의의 신화에 눈이 멀어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는 결과를 낳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1만 5,000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