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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강행] 국제금융시장 동향

亞 통화 일제히 약세…유가 상승 부채질


[北 핵실험 강행] 국제금융시장 동향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 8개월來 최저치亞주요 증시 하락…유가 상승 부채질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9일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8개월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또 아시아 증시도 급락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그동안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원ㆍ엔화와 증시 등이 일시적으로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북한과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한국과 일본 등 시장에만 충격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으며 상품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북한 핵실험이 미친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북한의 전격적인 핵실험 소식에 일본 엔화가 폭등하며 달러당 119엔을 재돌파했다. 엔화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한 때 119.31엔까지 오르며 지난 2월3일 119.36엔을 기록한 후 최고치(엔화 가치 최저)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1.27% 하락했고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도 1.05%나 밀렸다. 일본 시장은 이날 휴장으로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 홍콩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코노미스트인 왕킹은 "엔화와 원화가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 경제는 실질적으로 국제사회와 단절돼 있어 군사적 충돌이 없는 한 이번 사태로 인한 역내 충격은 그리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의 치아 운 키엔 채권전략가도 "엔과 원화에 직접적인 충격이 있겠지만 이외 지역으로까지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홍콩 페가수스펀드의 폴 퐁 사장은 "북한의 핵실험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일본과 한국에서 자금을 빼내도록 만들 수밖에 없다"며 "유동자금이 자연스럽게 중국으로 흘러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주일간의 연휴 이후 첫 개장한 중국 증시는 이날 유동자금 유입에 따라 오름세를 보이며 상하이 종합지수가 5년래 최대폭인 1.88% 상승했다. 지난주 말 59.76달러로 마감한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소식이 겹쳐지면서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60달러대로 다시 올라섰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은 오후7시(한국시각) 전일 종가 대비 0.74달러(1.24%) 상승한 배럴당 60.5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OPEC이 감산에 나서기로 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OPEC 대변인은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리비아ㆍ알제리ㆍ쿠웨이트ㆍ베네수엘라ㆍ나이지리아 등 6개국이 100만배럴의 자발적인 감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여기다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더해지면서 상승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ANZ의 앤드루 해링턴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60달러 아래로 떨어질 움직임을 보이자 OPEC이 즉각 반응했다"며 "하루 100만배럴 감산은 매수세를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유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국제 금값도 최근의 하락세를 끝내고 이날 지난주 말보다 0.6% 상승, 1온스당 577.4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가와 다카히라 스탠더드앤푸어스(S&P) 아시아 신용평가국장은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에 단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가늠하기 어려우나 중장기적으로는 가라앉을 것"이라며 "아직 북한 핵실험 소식으로 인한 직접적이며 심각한 시사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0/0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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