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재건축을 앞둔 목동 아파트 매매가격이 3.3㎡당 2,000만원 선을 회복했습니다. 올해 재건축이 추진되는 강남 개포주공아파트도 호가가 3,000만원 대로 오르는 등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회복세가 뚜렷해 보입니다. 정창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내년 재건축을 앞둔 목동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 만에 3.3㎡당 2,000만원 선을 회복했습니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지난 2013년 3.3㎡당 2,000만 원 이하로 추락했으나 지난해 9.1부동산 대책 발표와 부동산 3법 국회 통과 등의 영향으로 가격 회복세가 나타난 것입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4년 12월 기준으로 서울 목동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044만 원으로, 2013년(1,984만 원)에 저점을 기록한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는 분위기입니다. 목동은 2006년에 3.3㎡ 당 2,536만 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부터 하락세를 보였지만 2012년까지 7년 동안은 2,000만 원 이상의 매매가격이 유지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이후 정부에서 부동산 규제완화 중심의 정책들이 발표되면서 기존 매매가격을 회복해, 추가 상승을 위한 발판까지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윤지혜 선임연구원 / 부동산114
“정부의 리모델링·재건축 규제완화가 지속되면서 저층 대단지의 목동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분간 학군 수요와 재건축 투자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매가격 상승세는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정부가 작년 9.1 부동산대책을 통해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한 것이 목동 일대 아파트들의 가격을 끌어오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기존에는 2019년에야 가능했던 단지가 이르면 내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목동의 경우 5층 이하의 저층단지가 많아 재건축 수익성도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2단지 아파트도 재건축 기대감에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4일 개포택지개발지구 최초로 관리처분계획에 대한 인가를 받았습니다. 개포주공 2단지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호가가 3,000만원 오르는 등 매매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 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기존의 대기 수요는 물론 신규 수요까지 늘어나는 추세여서 당분간 매매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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