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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되면 술·담배·여자 상납"

경찰청, 강남지역 학교폭력 연합서클 적발

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서울 강남지역 중ㆍ고교폭력 연합서클 2개, 남녀학생 215명을 적발해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명을 소년부에 송치하는 한편 205명을 선도 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서클은 `강남연합'과 `송파연합'으로 강남 및 송파지역의 중학교12개, 고등학교 39개의 학생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작년 5월 세 과시를 위해 각각 150명과 200명이 서울 올림픽공원에 모여서클대표 4명씩을 뽑아 서로 패싸움을 벌이는 등 폭력을 휘둘러왔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작년 7월 강남구 신사동의 한 식당에 들어가 10만원을 훔치는 등 8차례에 걸쳐 900여만원을 훔쳤으며 연합서클 아래 한 소규모 서클은 2년동안동네후배 50여명에게서 300차례에 걸쳐 150만원을 정기 상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후배기수 `짱'에게 3-4일 전 미리 상납금액을 알려준 뒤 응하지 않으면금액을 배로 늘리거나 후배들을 때리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강남에서 학교폭력 연합서클이 적발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에 적발된 서클은 `짱'이 되면 후배들로부터 술과 담배를 상납받고 마음에 드는여자회원을 골라 `원하는 대로 즐길 권리'를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3월 강남구 대치동 놀이터에 설치된 방범용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여학생 10여명의 폭력행사 화면을 확보해 수사에 들어갔으나 여러 학교가 "우리학교에는 불량서클이 없다. 학부모 반발이 심하다"며 협조를 거부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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