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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이 오는 6월10일께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율을 높여주는 신개념 카드를 출시한다. 외환은행은 본점 외벽에 붙어 있는 대형 광고물의 모델을 기존 윤용로 행장에서 배우 하지원씨로 바꾸고 새 카드의 출시를 점진적으로 알리는 '티저 광고' 형식을 내놓았다. 이른바 '하지원 카드'가 나오는 셈이다.
31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고객 연령대, 취향 등에 따라 고객이 특정 분야를 선택하면 그 분야에 대해서는 포인트 적립 등 카드 서비스를 강화한 '2X카드(가칭)'가 나온다.
이 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상품에 접목시켰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커피를 즐기는 고객이 카드 가입 당시 커피 할인혜택을 신청하면 기존 카드는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체결한 특정 커피 전문점 브랜드의 커피만 포인트 적립 등의 할인혜택을 주는 데 비해 2X카드는 모든 커피 전문점의 커피에 할인 혜택이 따라온다. 이는 외환은행이 할인 부담을 가맹점과 나눠 갖지 않고 모두 떠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말 윤 행장 체제가 공식 출범한 후 고객 보은(報恩)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획된 상품으로 볼 수 있다.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2X카드라는 이름도 6개월만 사용하면 혜택이 2배가 된다는 의미에서 땄다.
만약 고객이 주유소에 특화된 카드를 원할 경우에는 주유소를 이용할 때 할인율이 더 커지게 된다. 연령대로 보면 20대는 커피, 30대는 혼수, 40대는 레저ㆍ자동차 등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시중 카드는 제휴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할인을 받지만 이 카드는 은행이 제휴 가맹점과 별개로 부담을 안는 만큼 고객에게 그만큼 이익"이라며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금융 당국에서 약관심사 중이며 6월 중순 무렵에는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을지로 은행 본점 건물 외벽에 2X카드의 티저 광고도 실시하고 있다. 상품 출시를 보름가량 앞둔 상황에서 고객의 호기심을 유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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