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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B·영어 만점자 급증… 서울대 경영 합격선 530점 예상

■ 2015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br>연대 경영학과 529점 커트라인… 성대 글로벌경영학부는 525점<br>수학B 만점자 4.3%·영어 3.37%… 인문계 국어·자연계 과탐 당락 좌우


수학B 만점자 4.3%·영어 3.37%… 난이도 조절 실패 우려 현실로
국어B 만점자는 0.09% 불과
이과생 국영수 1등급 점수 격차, 작년 17점→5점… 큰 폭으로 줄어
인문계 국어·자연계 과탐 당락 좌우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과 영어 영역이 역대 가장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과 상위권 학생 등을 중심으로 변별력이 사실상 상실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수학B의 만점자 비율이 4.3%로 당초 쉬운 시험을 예고한 영어(3.37%)보다도 더 쉬웠던 것으로 나타나 정시에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5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 괄호는 비율)은 국어A형 132점(1.37%), 국어B형 139점(0.09%), 수학A형 131점(2.54%), 수학B형 125점(4.30%), 영어 132점(3.37%)으로 나타났다.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A형 129점, 국어B형 130점, 수학A형 129점, 수학B형 125점, 영어 130점이었다.

올해 수능에서 이과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B는 최고점과 등급 컷이 125점으로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받게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험이 쉬울수록 내려가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125점으로 지난해(138점)보다 무려 13점이 하락했고 지난해 936명(0.58%)에 그쳤던 만점자 수도 6,630명으로 7배 이상 급증했다. 수학A 역시 동점자가 속출한 탓에 4%를 가르는 1등급 컷이 7.06%까지 늘었다. 이 역시 유례를 찾기 힘들다는 게 입시 기관들의 전언이다.

올해부터 통합 교과로 치러진 영어 영역에서도 전체의 3.37%에 달하는 1만9,564명이 만점인 132점을 획득했다. 1등급 컷은 130점으로 역시 실수로 2점 이상을 내주면 2등급으로 밀려난다. 실제로 영어 영역에서 3점짜리 1문제를 틀려 2등급으로 떨어진 학생 수는 1만5,66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운이 상위권 등급을 좌우했음을 드러냈다.

반면 문과생들이 치르는 국어B형의 만점자는 응시자 31만905명 가운데 0.09%인 280명에 불과했다. 최고점 역시 지난해 수능(131점)보다 8점이나 올라 많이 어려웠음을 엿보게 했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생활과윤리는 만점자 비율이 0.36%에 불과했고 한국사와 세계사의 만점자 비율도 지난해보다 각각 7.48%포인트, 4.15%포인트 하락했다.



때문에 올해 '물수능'의 후폭풍은 국어와 사회탐구 영역의 변별력이 있는 문과보다는 이과 상위권 학생에게서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과생들의 경우 수학은 만점을 받고 영어는 2점짜리 문제 하나 정도를 틀려야만 1등급을 얻을 수 있다. 복수정답 파문을 빚은 과학탐구 생명과학2과목의 경우 만점자 비율이 0.21%에 그치고 최고점이 73점에 달해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복수정답이 인정되면서 당초 여타 과목과 5~6점 이상 차이 났던 등급 컷은 여타 과목과 비슷한 66점으로 떨어져 변별력 확보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국영수 3개 과목 총합의 1등급 내 최고점과 최저점의 격차를 살펴봐도 자연계열은 지난해 17점에서 5점으로 그 폭이 12점이나 줄었다. 반면 인문계열의 경우 지난해 17점에서 13점으로 4점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해 수시 모집에서 탈락하는 이과 상위권 학생들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의대 수시모집의 경우 3개 영역 1등급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수학과 영어에서 단 한 문제라도 틀렸다면 등급 컷을 맞추지 못해 떨어지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오는 2018학년도부터 영어 영역에 절대평가제를 도입할 방침이어서 앞으로도 쉬운 영어 기조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2개 과목 이상 난도 조절 실패로 상위권에 피해가 돌아가는 부작용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게 교육계의 공통된 우려다.

이처럼 한두 문제의 실수 여부를 놓고 2~3개 등급이 출렁거리게 되면서 수능 출제 시스템의 개선과 종합적인 난도 조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용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출제본부장은 "수준별 시험이 도입된 2014학년도부터는 만점자 비율을 기본적으로 출제 과정에서 고려하지 않았다"며 "출범 예정인 수능출제운영개선위원회에서 종합 논의를 거쳐 내년 3월 2016학년도 수능 난이도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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