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부산·경남 부동산시장 '빨간불'

부산 거래량 3개월째 줄고… 분양권 프리미엄·매매가도 내림세

상대적으로 호조양상을 보이던 부산·경남지역 주택·분양권 매수세마저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수도권 등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호조를 보이던 부산ㆍ경남 지역 부동산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단기간에 급등한 주택 가격 탓에 기존 주택 및 분양권 매수세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부산ㆍ경남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 4월 이후 3개월째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부산 지역의 실거래건수는 3,386건으로 4월 4,700여건에 비해 30% 가까이 줄었다. 경남 지역 역시 6월 4,165건이 거래돼 최근 1년여간의 거래량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산ㆍ경남 지역의 매매가 변동률도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6월 부산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0.39%로 3월 1.35%에 비해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경남 김해 지역의 경우 매달 0.8~1.0%의 상승세를 이어가던 매매값 변동률이 6월 마이너스 변동률로 바뀌기도 했다. 실제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도 주택 매수세가 크게 위축돼 높게 형성된 분양권 프리미엄의 가격이 하락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유는 그동안 부산ㆍ경남 지역의 부동산값이 너무 짧은 기간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 화명동의 Y공인관계자는 "2~3달 전에 비해서는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다"며 "롯데캐슬카이저 132~158㎡ 규모 대형 주택의 경우 연초만 해도 1,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분양가 수준의 물건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해 장유면 H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지난 1년여간 전용 59~85㎡ 주택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올라 가구당 1억원 가까이 오른 집도 나온 상황"이라며 "1억원이 채 하지 않던 전용 59㎡ 주택이 현재는 1억6,000만원까지 오른 상황이라 지금 매수하면 상투를 잡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수요자들이 매수를 꺼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114 부산지사의 이영래 지사장은 "현재는 부산 북구, 경남 김해 등 국지적인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며 부산 동래, 연제구 등의 중심지로도 이런 움직임이 확산될 것 같다"며 "다행히 신규 분양 시장은 단지별로 호황을 보이기도 하지만 기존 주택 매수세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현재를 볼 때 곧 분양시장도 침체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