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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발 아시아 금융위기 고조에도… 외국인 한국선 주식 쇼핑

5일간 1조 넘게 순매수 "지금이 저가매수 나설때"


인도발 아시아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외국인은 지난 5거래일 동안 한국 주식을 1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으로 이머징 마켓의 글로벌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경상수지, 환율 등 거시지표가 안정된 한국시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시장전문가들은 현재의 수급상황을 고려하면 1,850~1,950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코스피지수가 박스하단으로 떨어지면 저가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아시아 금융위기 우려에 기관이 철강, 화학업종에 대한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전일 대비 29.79포인트(1.55%) 떨어진 1,887.8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은 2,86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2,879억원, 개인은 2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코스피지수가 1,920선에 오르자 1,900선 이하일 때 사들였던 화학, 철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실제 LG화학(-3.65%), 롯데케미칼(-4.46%), 한화케미칼(-2.88%), 삼성정밀화학(-3.495) 등 화학주와 포스코(-1.66%), 현대제철(-4.81%), 고려아연(-4.85%) 등 철강주의 하락폭이 컸다.

코스피지수는 비록 1,900선이 무너지면서 1.5%대 하락했지만 4.28%나 하락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2% 이상 떨어진 태국, 일본, 홍콩 등 다른 이머징 마켓에 비해서는 선방했다. 특히 외국인이 지난 13일 1,738억원 순매수로 전환한 이후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며 총 1조1,673억원 어치를 사들인 것은 한국 시장의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으로 향후 주가흐름에 긍정적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국의 유동성이 줄어드는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경상수지, 환율 등 거시지표가 안정적인 한국시장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증시에 부정적인 이벤트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가 박스하단에 도달하는 시기는 저가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이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양적완화로 유동성이 풍부할 때 미국 증시가 올라도 우리 증시가 오르지 못하는 부정적인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이 나타났지만, 유동성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미국 증시하락에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는 덜 떨어지거나 오히려 오르는 긍정적인 의미의 디커플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투자자산 배분 모델에서 주식비중을 25%에서 35%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 장기지수이동평균, 외국인 누적순매수 등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금이 주식비중을 늘려야 할 때”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사이에 한국 증시에 대한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 주가상승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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