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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개소한 고려대 구로병원 간질환센터는 서울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간질환 치료기관이다. 이 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우수한 교수진. 센터를 이끌고 있는 소화기내과 변관수ㆍ연종은 교수는 국내최고의 간질환 학술 권위자로 손꼽힌다. 센터장인 변 교수는 대한간학회ㆍ대한소화기학회의 학술이사를 역임하며 간암, 만성 B형간염, 급성 A형간염 등 여러 간질환에 대한 학문적 지식을 인정받고 있다. 간암치료 권위자로 유명한 변 교수가 진료하는 환자의 80%는 간암환자다. 연 교수도 간학회 홍보이사로 활동하며 만성 B형간염의 효과적 치료법과 비알콜성 지방간의 발생기전 등 간질환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을 포함한 소화기내과 전문의 6명과 이식혈관외과ㆍ영상의학과 전문의, 혈액ㆍDNA검사를 담당하는 연구원, 간호사 등이 한 팀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센터를 찾고 있는 월 평균 2,000여 명의 환자 가운데 30% 가량은 지방환자다. 특히 서해안고속도로가 생긴 이후 전라ㆍ충청지역 환자들이 종종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 입원환자의 대부분은 간경변증(간이 딱딱하게 굳는 것), 간암 말기 등 어느 정도 질병이 진행돼 상태가 악화된 중증환자들이다. 센터는 환자들의 편의와 치료효율을 높이기 위해 채혈검사실과 내원 당일 검사가 가능한 별도의 초음파실을 센터 안에 별도 운영하고 있다. 간암세포로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차단시켜 간암세포를 죽이는 치료방법인 '간동맥 화학색전술'을 실시할 수 있는 전용입원실(4인)과 간이식 전용수술실도 두고 있다. 또한 간경변증의 무서운 합병증인 정맥류 출혈에 대비, 응급내시경 등의 장비를 갖추고 24시간 간암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간 절제 및 이식술, 경동맥 화학색전술, 고주파 열치료술 등 기존의 치료법은 물론 암세포만 집중 공격하는 최신 표적항암약물 치료 및 방사선 치료 등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하는 것도 이 센터의 강점이다. 만성간염 환자의 혈액샘플을 다량 확보해 간염 바이러스의 변종 및 유전자 분석을 통한 간질환 연구활동도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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