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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샐러리맨 신화' 강덕수 회장 STX 성공 비결은…

■ 나는 생각을 행동에 옮겼을 뿐이다 (이임광 지음, 글로세움 펴냄)


출범한지 8년 만에 매출 30조원을 육박하며 재계 12위 그룹으로 도약한 기업이 있다. 혜성처럼 나타난 STX그룹이 바로 화제의 주인공. 재계에선 욱일승천하는 STX그룹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10년도 되지 않은 신생기업이 8년 만에 자산 규모 67배, 매출 96배, 수주 규모 162배나 성장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은 어디에 있는 걸까. 업계에선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대그룹을 일궈낸 강덕수 회장에게 모든 공을 돌린다. 평범한 월급쟁이었던 강 회장이 20억원을 투자해 오늘날 국내 100대 부자 중 28위에 오른 것은 널리 알려졌지만 정작 그에 대한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다. 저자인 이임광씨는 "STX그룹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강 회장 개인에 대한 이야기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며 "책을 집필하면 할수록 오히려 그에 대해 더 큰 궁금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강 회장이 STX그룹을 만든 그 자체가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2001년 당시 퇴출 위기에 몰린 쌍용중공업을 사재를 털어 인수해 재창업한 게 STX이기 때문. 당시 50세이던 강 회장은 평범한 샐러리맨이라면 은퇴를 생각할 나이인데도 인생을 건 도박에 나선다. 8년 뒤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아는 오늘날의 STX그룹이다. 하는 일마다 인수하는 기업마다 대박을 터뜨리며 신화를 창조한 셈이다. 강 회장이 고졸로 대기업에 입사하고 야간대학에 졸업하는 등 초라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쌍용중공업의 전무에 오른 이야기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강 회장이 '은둔의 경영자'로 알려져 있을 뿐 그가 성장한 배경과 개인사에 대한 정보는 STX그룹 내에서도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이는 기업 오너 홍보에 열을 올리는 여느 기업들과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STX가 예전에 전성기를 구가하다 몰락한 대우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있다. 급성장의 원인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의 결과물이란 곱지 않은 시선인 셈이다. 실제 강 회장에겐 M&A의 귀재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이 같은 시각에도 책은 지나치게 장밋빛 전망에 치우진 느낌이다. STX그룹에 대한 극찬은 끝없이 이어지지만 향후 나아갈 방향과 풀어야 할 과제 등 다각적인 분석은 미흡하다. 이와 관련 저자는 "출간에 앞서 그룹 측에 강 회장과 인터뷰 또는 면담을 요청했지만 여러 이유를 들어 응하지 않았다"며 "인물을 직접 취재하는 책인데도 그 대상을 직접 만나지 못한 것은 개인적으로 크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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