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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고정자산 처분 급증
입력2003-06-12 00:00:00
수정
2003.06.12 00:00:00
홍병문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경기 침체로 상장 기업들의 고정자산 처분이 크게 늘어났다.
12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상장법인 고정자산 취득ㆍ처분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상장사들의 고정자산 처분규모는 9,904억원(2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89억원(25건)보다 50.3%가 증가했다. 반면 고정자산 취득은 478억원(8건)으로 전년 동기의 1,286억원(7건)에 비해 62.8%나 줄었다. 고정자산은 1년 이상 기업 내에 체류하는 자산으로 토지ㆍ건물ㆍ구조물ㆍ기계장치ㆍ특허권ㆍ광업권ㆍ영업권 등이다.
건별 고정자산 취득 규모는 경기 평택에 공장 부지를 매입한 풍산이 134억3,600만원으로 가장 컸고 일정실업(83억원), 세양선박(74억3,500만원, 65억600만원 등 2건), 한국코아(65억원), 한일철강(47억2,2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고정자산 처분은 공장 이전에 따라 부지를 매각한 태평양종합산업이 1,8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철강(1,643억7,300만원), 한화증권(1,371억원), 하나증권(1,070억원), 휴스틸(9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거래소는 “고정자산 처분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동산 등을 처분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중단됐던 상장법인의 고정자산 취득도 2000년 이후 회복되다가 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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