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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증가 6개월만에 최고

지난 달 3조3,000억 늘어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경고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지만 시장에서는 전혀 먹히지 않는 셈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가계부채대책 발표를 3개월이나 연기하는 등 여전히 미온적 태도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39조8,000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4조1,000억원 증가한 후 최대폭이다. 은행 가계대출은 3월 1조7,000억원, 4월 2조5,000억원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의 60~70%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도 293조7,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4,000억원 늘었다. 전달 증가폭 2조4,000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9개월째 증가세다. 한은은 “가정의 달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신용대출이 증가했고 주택담도대출도 집단대출은 부진했으나 은행의 대출경쟁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가계신용(가계부채)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800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4월과 5월에도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6월 말에는 가계부채 규모가 8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에 대한 대응방안을 내놓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3월 말께 가계부채대책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했다가 이달 말로 연기한 상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은행 등 금융회사에 과당경쟁을 억제하라며 ‘말’로만 경고할 뿐 실질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민간회사에 경쟁을 하지 말라는 게 논리적으로 맞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은행 수신은 1,061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000억원 줄었다. 정기예금은 전달보다 8조7,000억원 증가한 반면 수시입출식예금은 10조7,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말에 휴일이 끼면서 세금납부가 미뤄져 수시입출식예금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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