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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치를 너무 멀리하고 가볍게 생각”일침도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는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외연 확장을 염두에 둔 듯 대기업의 대주주면서도“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법적조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정치를 너무 멀리하고 가볍게 생각한다”고 뼈 있는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정 전 대표는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질의 응답에서“국민들로부터 혜택을 받은 만큼 대기업이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선택이 아닌 필수지만 사회의 빠른 변화에 (대기업이)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계도 성격의 법적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창업자들은 선각자로 벤처기업가와 같았는데 2세, 3세는 창업정신이 많이 퇴색했다. 대기업이 유지되려면 창업정신이 살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경제전쟁 시대에 대기업은‘포병’, 중소기업은 ‘보병’에 비유할 수 있다”며“둘은 서로 꼭 필요한 뗄 수 없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의 평가에 대해 정 전 대표는“세계 경제위기를 잘 극복한 것은 잘한 일”로 꼽았다. 그러나 그는“국정의 중심은 정치인데 이 대통령이 정치를 너무 멀리 하거나, 가볍게 생각하고 본인이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맡긴 것은 잘못”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전 대표는 타 대권후보와 달리 국제 정세를 제대로 보는 안목과 대처능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이제 국내 문제는 국제 문제와 구별이 안될 만큼 연관을 맺고 있어 상호 협력이 잘 돼야 한다”며“국내 정치에서만 성장한 지도자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어 현 시대에 과연 맞는 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 전 대표는 정치권의 대표적 외교∙안보 전문가인데다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14년 가량 지내 국제 정치∙경제∙스포츠계에 탄탄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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