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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콘텐츠 사업 강화… 올 매출 1000억 도전"

中 진출·印尼 제2공장 설립으로 캐릭터 완구社 세계 3위 굳히기<br>TV 에니메이션 '유후와 친구들' 하반기 美방영… 추가 수익 기대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사업을 강화해 캐릭터 완구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고 중국시장 진출, 인도네시아 제2공장 설립 등 공격경영으로 올 매출 1,000억원에 도전하겠습니다." 홍기선(사진) 오로라 사장은 지난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간 공격적 경영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10여년간 매출이 500억원 규모로 정체돼 있다가 지난해 735억원(잠정)으로 증가했다"며 이러한 목표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 오로라는 세계 3위 캐릭터 완구업체로 수출이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한다. 세계 캐릭터 완구업계는 미국의 독무대나 마찬가지다. 상위 10개사 가운데 9개가 간츠ㆍ티와이 등 미국 업체다. 오로라는 해외에 3개 판매법인(미국ㆍ영국ㆍ홍콩)과 2개 공장(중국ㆍ인도네시아)이 있지만 늘어나는 주문량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올해 57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제2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오는 3월 중국사업본부를 설립해 하반기면 중국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이미 시장조사 등을 마치고 판로 개척을 위해 현지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오로라는 또 캐릭터 완구 일색이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캐릭터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콘텐츠사업부를 신설하고 유아 놀이문화사업에 뛰어든 것. 첫 사업으로 지난달 4일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유후와 친구들의 아이월드' 겨울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40m 썰매 슬로프 등 다양한 놀이ㆍ체험시설로 꾸민 아이월드는 주말에 킨텍스 내 다른 어린이 대상 행사의 5~6배인 3,000명을 넘는 방문객이 찾고 있다. 오로라는 올해 내내 다양한 아이템을 추가하며 여러 장소에서 아이월드 페스티벌을 진행할 예정이다. 2007년 캐릭터 완구의 인기에 힘입어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던 '유후와 친구들'의 해외 방송과 후속편 제작도 추진한다. 유후와 친구들은 2009년 KBS에 이어 최근 케이블 채널에서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올 하반기 미국 방송을 위해 상반기 중 미국ㆍ유럽 실정에 맞춘 각색작업을 마치고 이후 후속편(시즌2) 기획에 들어갈 계획이다. 홍 사장은 "유후와 친구들 애니메이션 방영으로 직접적인 콘텐츠 수입은 물론 광고효과를 통한 캐릭터 완구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이를 합치면 지난해보다 수익이 100억원 정도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자회사 오로라게임즈도 오로라의 연결기준 실적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이용자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지난 6개월여 동안 대만 원제작사와 대대적인 수정작업을 벌인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룬즈오브매직'이 올해 100억원, 온라인게임 '믹스마스터'가 2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홍 사장은 일부 불안정한 경기 상황과 저출산 우려에 대해 "캐릭터 사업은 경기ㆍ저출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판매량은 줄어들지 몰라도 고급화를 통해 수익은 유지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중고가 제품이 주력이라 오히려 얻는 게 더 많다. 영국ㆍ미국 법인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각각 100%, 20% 늘고 올해도 나란히 40%가량의 신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 주가와 관련, 홍 사장은 "주가는 회사의 실적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이라며 "저평가된 주가가 고민이기는 하지만 유상증자 등 인위적인 방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오로라는 최대주주인 노희열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전체지분의 49.99%, 유태계 자본인 CVI(Capital Ventures International) 19.68%, 신영자산운용 7.94% 등 80% 가까운 지분을 대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전체 상장주식 1,076만여주 가운데 하루 거래량이 3만~5만주에 불과하고 지난해 12월28~29일에는 1만주를 밑돌 정도로 유통물량도 적다.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의 관심도 낮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현재 오로라의 주가는 2,460원, 시가총액은 265억원으로 순자산 1,099억원의 2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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