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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하우스에서 만난사람] 김주미 프로골퍼
입력2003-07-09 00:00:00
수정
2003.07.09 00:00:00
김진영 기자
“경기는 잠시 중단됐지만 연습을 멈출 수는 없죠. 인생의 길을 프로골퍼로 정한만큼 최고가 될 때까지 노력할 겁니다.”
올 시즌 가장 주목 받는 신예 골퍼인 김주미(19ㆍ하이마트)는 페어웨이를 가르는 호쾌한 드라이버 샷을 날릴 때처럼 당차고 시원하게 입을 열었다. 올해 프로무대에 입문, 지난 6월 한솔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김 프로는 현재 2003 KLPGA 신인왕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
국내 여자프로골프 경기가 9월까지 중단돼 `원하지 않는 여름방학`에 들어갔지만 “앞으로 평생 치러야 할 수 많은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김 프로는 “오전 9시에서 10시쯤부터 지산 골프아카데미에서 숏 게임을 위주로 한 샷 연습을 하고 오후에 아시아나CC에서 라운드를 한 뒤 저녁에는 집 근처 헬스 클럽에서 체력 훈련을 한다”고 요즘 일과를 설명했다.
아직 벙커 샷과 숏 게임이 부족하고 생각돼 이를 집중 보강하고 있다고 했다.
아마추어때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뭐냐는 질문에 김 프로는 “더 악착같이 볼을 치게 된다”고 답했다. 마지막 한 샷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그러나 강한 승부욕은 이미 아마추어 시절부터 김주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지난해 아시안 게임에서 단체전은 금메달을 땄지만 개인전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치자 마지막 홀 그린을 벗어나기 무섭게 대성 통곡하듯 눈물을 흘렸던 것도 그의 승부욕을 잘 보여준 예다.
욕심 많은 김 선수가 프로 첫해인 올해 노리고 있는 것은 미국 LPGA투어 공식 경기인 나인브릿지 대회 상위권 입상. “톱 10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했다.
이 목표에는 내심 미국 무대 진출에 대한 야심이 담겨 있다. 나인브릿지 대회에서 우승하면 내년 미국 LPGA투어에 직행할 수 있으며 상위권에 입상할 경우 미국 무대 정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로부터 `세계 무대를 주름잡을 또 한명의 한국 선수`로 주목 받고 있는 김 프로는 “아직 부족한 게 더 많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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