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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지방청장 인사 '행시 27회 목장의 결투'

1급 승진후보 9명중 7명… 부산청장 등 관심






오랫동안 연기돼왔던 국세청 지방청장 물갈이작업이 임박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국세청의 '핵심 세력'으로 꼽히는 '행정고시 27회' 간의 보이지 않는 눈치 보기와 힘 겨루기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27회 목장의 결투'라는 표현까지 나온다.

국세청은 이를 위해 승진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검증작업에 들어갔는데 이번 인사가 이명박 정부에서 이뤄지는 마지막 인사인데다 지난 4월 말 1급청으로 승격한 부산국세청장을 임명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현동 국세청장은 지난주 말 1급 승진 후보자 9명의 명단을 관련 기관에 올렸으며 현재 이들 기관에서 적격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고위직인사는 지난해 말과 4월 초 등 2차례 순연된 바 있다.

1급 승진 대상에 이름을 올린 국세청 간부는 행시 27회 출신이 7명, 행시 28회 출신이 2명이다. 행시 27회 출신 승진 대상은 김덕중 징세법무국장, 김은호 기획조정관, 박윤준 국제조세관리관, 송광조 감사관, 이전환 부산국세청장, 이종호 재산세국장, 제갈경배 법인납세국장 등이다. 또 행시 28회 출신 승진 대상은 김연근 개인납세국장, 임환수 조사국장 등이다.

1급 승진 후보로 9명이나 등장했지만 일반 공채 간부는 없고 모두 행시 출신들이다. 국세청 일각에서는 9명이나 되는 후보 가운데 국세청 전체 직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비(非)고시 출신이 한 명도 없는 것에 대해 볼멘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현재 국세청 조직에서 교체가 예상되는 1급 고위직은 국세청 차장과 서울청장ㆍ중부청장, 그리고 1급으로 승격된 부산청장 등 4개다. 김문수(행시 24회) 국세청 차장은 2010년 11월, 이병국(7급 공채) 서울청장과 조현관(행시 25회) 중부청장은 2010년 12월에 임명됐으며 3명 모두 1년6개월가량 근무했다.



국세청 내에서 1급이 1년 넘게 근무한 것은 드문 케이스로 받아들여진다. 이들 1급 3명은 '인사권자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이 청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직원들의 관심은 1급 인사의 폭이 3명이 될지, 4명이 될지에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청장과 중부청장 중 한 명을 유임시키고 나머지 세 자리에 대해 3배수 추천을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또 행시 출신으로만 1급을 채울 경우 비고시 출신들의 반발이 제기될 수 있는 만큼 비고시 출신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 절차도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돌고 있다.

더불어 2급 지방청장에 비고시 출신들을 앉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김영기 서울지방청 조사1국장과 원정희 서울청 조사2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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