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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前 LG전자 회장 22일 경찰출두
입력2003-11-21 00:00:00
수정
2003.11.21 00:00:00
고광본 기자
구자홍 전 LG전자 대표이사 겸 회장이 경찰소환에 응해 피고소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두할 전망이다.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 전 회장은 LG전자에 근무하다가 내부고발을 했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해고를 당했는데도 누명을 쓰고 오히려 형사고소를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정모(40) 씨로부터 무고혐의 등으로 피소, 22일 오후 경찰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법정 대리인이 출두할 사안이 아니어서 피고소인으로 적시된 구 전 회장 본인을 직접 소환했다”며 “일정을 조정한 결과 구 전 회장 측으로부터 내일오후 경찰에 출두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기업 내 인사문제로 인한 고소고발 건으로 대기업의 전직 대표이사가 경찰에 직접 출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관계자는 “고소인이 LG전자에 근무했던 당시 대표이사 였던 구 전 회장이 피고소인 자격으로 일단 출두해 구체적인 상황을 잘 아는 실무담당자를 참고인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고소인 정씨는 지난 96년 자재구매 비리 등을 감사실에 내부고발해 관련 직원들이 징계를 당하자 승진에서 누락되고 상급자인 실장이 자신을 폭행하며 창밖을 보며서있게 하는 벌을 줘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며 지난달 29일 강남서에 고소장을 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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