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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늦춰서는 안될 테러 대응태세
입력2005-07-08 16:54:14
수정
2005.07.08 16:54:14
유럽 금융의 중심지 영국 런던에서 출근시간에 지하철역 등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사고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 전세계가 테러의 공포에 떨고 있다.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선진 8개국 정상회담(G8)을 노려 감행된 이번 테러는 ‘9ㆍ11테러’의 악몽을 되살리게 한다. 이번 테러의 목적이 “이라크 파병에 대한 보복”으로 알려져 이라크에 자이툰부대를 파견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2012년 올림픽을 유치해 환희에 빠졌던 영국은 하루 아침에 깊은 슬픔에 잠겼다. 미국의 맹방인 영국은 9ㆍ11테러 후 테러 방지에 국력을 쏟았다. 특히 G8을 앞두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는데도 어이없이 뚫리고 만 것이다.
그만큼 테러 방지가 어렵다는 것을 사실적으로 말해준다. 알 카에다 멤버가 인천공항을 거쳐간 것으로 알려진 우리도 테러의 치외법권지대가 아님을 인식,테러 방지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걱정스러운 것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다. 미국에서 9ㆍ11테러가 발생했을 때 소비심리가 급랭하고 항공기 타는 것을 기피해 항공사가 큰 타격을 받은 기억이 새롭다. 이번 테러로 벌써부터 증시ㆍ유가ㆍ달러가 급락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안전 자산인 금값은 급등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상황 변화는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로서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사항으로 이에 대한 대비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뉴욕과 지난해 3월의 스페인 마드리드에 이어 발생한 이번 런던 테러로 어느 한 나라만의 노력으로 테러를 근절할 수 없음이 확인됐다. 세계적인 대 테러 공조태세를 강화해야 한다.
테러범들은 G8회의가 ‘테러와의 전쟁’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나설 것을 조롱하듯 도전적인 테러를 감행했다. 그러나 태러범들은 비열한 테러로는 그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G8에 참석한 각국 수뇌들도 테러와의 전쟁의지를 다지는 것 못지않게 테러가 계속 발생하는 배경과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 이를 치료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테러로 인한 공포와 슬픔은 반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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