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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영어체험마을 열풍에 영어강사들 들썩인다

1∼2년내 원어민 강사 수요 1,000명 넘고<br>"학력보다 고수익·경력 도움" 지원자도 급증<br>무자격자 난립우려…철저한 검증장치 필요


전국에 불어닥친 영어체험마을 열풍으로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어강사들이 들썩이고 있다. 학원에 비해 조건과 사회적 인식이 나은 영어마을로 옮기는 기회를 잡으려는 강사들이 늘고 있는 것. 그러나 경쟁이 과열되면서 무자격 강사 난립, 부실강의 등 부작용이 우려돼 지방자치단체들이 강사채용 때 철저한 검증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4일 서울시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영어마을을 만들었거나 조성계획을 발표한 지자체는 서울시에서 지방 소도시에 이르기까지 현재 30여곳에 이르고 있다. 한곳에서 원어민강사를 최소 20명 채용한다고 하더라도 600명을 웃돈다. 영어마을을 만들겠다는 지자체가 늘고 있어 1~2년 내 영어마을에 필요한 원어민강사는 1,000명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서울 J영어학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지자체의 영어마을 조성 발표가 잇따르면서 상당수 강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의 경우 영어 원어민강사 38명 모집에 500명 이상이 지원했다. 이어 11월 개설한 서울영어체험마을(원어민 33명)에도 국내외에서 우수인력이 몰려들었다. 서울영어마을 관계자는 “국내거주 강사는 물론 해외에서 직접 찾아오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강사들이 영어마을을 선호하는 이유는 학원에 비해 높은 수입이 보장되는데다 경력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의 경우 급여가 월 260만원선으로 일반학원에 비해 많다. 1년 계약직이지만 강의만 충실하면 계약기간을 연장, 학원근무 때보다 많은 돈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손에 쥘 수 있는 것. 학원업계에 복귀할 때 영어마을 경력이 큰 플러스 요인이 된다는 점도 매력이다. 경기ㆍ서울영어체험마을은 강사선발에 ▦4년제 대학 졸업과 영어 관련 자격증 취득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한편 학위나 자격증 확인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물샐틈없는(?) 검증에도 불구하고 적응실패 등으로 중도 탈락하는 사람이 상당수 나오고 있다. 경기 안산캠프의 경우 출범 당시 38명의 원어민강사 가운데 7명이 여러 사유로 캠프를 떠났다. 지방 영어마을 관계자는 “허위학위 여부 등을 나름대로 확실히 검증하지만 작정하고 속이려고 하면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며 “영어강사에 대한 수요가 늘수록 허위학위 소지자 선발 등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영어마을의 성패는 우수한 강사진 구성에 있는 만큼 지자체들은 선발기준 강화, 영어강사 인재풀 구성, 정보공유 등의 ‘옥석 가리기’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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