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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유가잡기 나설까 촉각

국제유가가 배럴 당 30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석유시장의 주도권을 행사, 유가를 진정시킬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우디는 베네수엘라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하자 오는 12일 빈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긴급총회를 열어 원유 증산을 논의할 것을 제의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배럴 당 33달러까지 치솟았던 원유 선물가격이 8일 30.56 달러로 급락했다. 사우디는 그 동안 유가를 배럴 당 22~28 달러의 밴드(변동폭) 내에서 유지되도록 국제 석유시장의 수급을 조절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는 15일 동안 28달러의 상한선을 넘어섰으며, OPEC 기준유가도 이날 현재 29.72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석유 전문가들은 이번 OPEC 총회에서 회원국들이 하루에 200만 배럴을 추가 생산, 베네수엘라 파업으로 인해 생긴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는 세계 원유 매장량의 25%를 보유하고 있고 최대의 여유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활용, 세계 시장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다. 이번 OPEC에서 하루 200만 배럴의 증산이 결정될 경우 증산 여력이 있는 나라는 사우디 이외에 쿠웨이트, 아랍 에미레이트 등인데, 이들 국가는 사우디의 영향력으로 증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우디는 하루에 700만 배럴을 생산하고, 300만 배럴의 여유시설로 국제 석유시장의 가격을 조절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OPEC이 증산을 결정하더라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단행되면 이라크산 석유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유가가 배럴 당 30달러 이하로 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틈을 타 러시아가 사우디의 시장 주도권에 대항, 증산을 할 가능성이 국제 석유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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