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담수 플랜트시장 세계 10위의 스페인 이니마(Inima OHL) 인수를 마무리짓고 글로벌 수처리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건설사가 유럽의 글로벌 기업을 인수한 첫 사례다.
GS건설은 허명수 사장 일행이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의 이니마 본사를 방문, 인수 작업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GS건설은 지난해 11월 이니마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후 현장실사 거쳐 지난달 30일 2억3,100만유로(한화 약 3,440억원)의 인수대금을 완납했다.
이니마는 스페인 건설그룹OHL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역삼투압방식(RO) 담수 플랜트 세계 10위권의 업체다. 지난 1957년 설립됐으며 세계 최초로 담수 플랜트를 시공하는 등 전세계에서 200여개 수처리 플랜트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제리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하루 20만톤의 해수 담수화 시설을 준공하기도 했다.
GS건설의 이번 이니마 인수에는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과 HSBC가 2,020억원을 대출했으며 국민연금도 보통주 20%의 지분으로 700억원을 투자했다.
허 사장은 "이니마 인수로 GS건설이 세계적인 종합 수처리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니마를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의 명실상부한 글로벌 수처리업체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이니마 인수를 계기로 신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중동과 아시아 중심으로 편중된 해외수주를 유럽과 남미ㆍ아프리카로 확대하는 등 시장다변화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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