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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에 또 M&A 열풍

동원그룹, KT로지스택배 인수… 롯데는 아주택배 눈독

동원그룹이 KT로지스택배를 전격 인수하면서 택배시장에 대기업 인수합병(M&A) 열풍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동원그룹은 9일 KT로지스택배를 인수해 택배사업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동원그룹 계열사인 동원산업은 “KT로지스택배와 신주인수 계약을 맺고 경영권을 확보했다”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의 절반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상국 동원산업 사장은 “종합물류기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택배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며 “택배 서비스 수행능력을 갖춤으로써 물류 서비스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원산업은 택배사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지난해 1월 계열사였던 물류회사 레스코를 흡수 합병해 물류부문 브랜드이미지(BI)를 ‘로엑스(LOEX)’로 변경한 바 있다. 로엑스는 제3자물류사업(3PL)에 주력하면서 지난해 6월 종합물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일찍부터 택배사업 진출을 검토해왔던 롯데그룹도 최근 중견택배사인 아주택배를 인수하기 위해 실사작업을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 계열사인 롯데로지스틱스(LLC)를 통해 유통 계열사의 물류를 처리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유통부문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택배업 진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양사간 인수금액에 대한 이견차가 커 막판에 결렬될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롯데그룹마저 택배업에 진출하게 되면 국내 택배시장은 대기업 위주로 판이 완전히 새롭게 짜지게 된다. 한편 국내 택배시장은 CJ GLS, 현대택배, 대한통운, 한진 등 빅4와 우체국택배가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 10위권 기업 중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택배사는 옐로우캡과 KGB택배 등 두 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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