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경제와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개인투자자들까지 속속 돌아오면서 지금이 상장적기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중국판 '트위터'로 잘 알려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가 올 2·4분기 중 뉴욕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웨이보 모회사로 지분 71%를 보유한 시나는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시나는 이번 IPO에서 약 5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0억∼80억달러 수준이다. 지난달 중국 정부 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 사용자는 2억8,08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9% 정도 감소했지만 웨이보 사용자 수는 지난해 3·4분기 현재 일일 사용자가 6,02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11.2% 증가했다.
독특한 사업 모델을 갖춘 영국의 금융기술 업체 2곳도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시장조사기관인 마킷과 초단타 매매기관(HFT)인 버투파이낸셜이 올 2·4분기 뉴욕에서 IPO에 나선다고 전했다.
마킷은 신주발행이 아닌 구주매각 형태로 최소 5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며 시가총액은 50억달러로 예상된다. 마킷은 13년 전 랜스 어글라 현 최고경영자(CEO)가 런던 외곽의 한 헛간에서 설립한 회사로 12개 컨소시엄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고 직원 수는 3,000명가량이다.
지난 2012년 미 정부가 '잡스법(JOBS Act)'을 도입해 연매출 10억달러 이하 기업에 대한 상장 규정을 간소화함에 따라 뉴욕 증시로 향하는 벤처기업들의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IPO 전문조사 업체인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올 들어 뉴욕 증시 IPO 기업은 12일 현재까지 31곳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7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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