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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탄 민주… 인물·구도는 '글쎄'

두달 남은 4·11 총선 관전 포인트는<br>일부 "민주 150석이상 압승 가능" 수도권·PK 지역서 승부 갈릴 듯<br>경쟁력·정체성 새 인물 공천이 관건… 보수 연대·야권 단일화 여부도 촉각

오는 4ㆍ11 총선이 불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정치권이 사활을 건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흔히 선거는 '바람ㆍ 구도ㆍ 인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이 세 가지 기준을 놓고 볼 때 바람은 여전히 민주통합당으로 강하게 불고 있지만 '어떤' 인물로 '어떻게' 구도를 만들 것이냐에 따라 최종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판세'는 여전히 민주당 우위=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여소야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여권 관계자들도 인정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 심판론에 더해 지난해 10ㆍ26 선거 당시의 디도스 공격 사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 새누리당에 불리한 악재가 잇따라 터지고 있어 야권으로 기운 판세를 뒤집기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계개편 가능성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민주통합당은 150석 이상의 '압승'도 가능하다"며 "새누리당은 100석 이상만 얻어도 선전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통합당 역시 현재 과반의석(150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120석 정도를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최대 의석 수로 보고 있다.

승부처는 수도권과 부산경남(PK)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가장 많은 111석이 몰려 있는 만큼 이 지역을 누가 휩쓰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판세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야권의 한 핵심 전략통은 "수도권 지역은 대체적으로 '바람'에 의해 한 정당에 몰리는 경향이 많지만 각 지역구별로 들여다보면 불과 몇 천 표 차이로 승패가 결정되는 지역이 많다"며 "선거구도와 인물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지역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K 지역의 경우 민주통합당이 문재인 상임고문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벨트'를 형성하면서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주통합당은 문 고문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앞서는 결과를 얻은 것에 고무된 상태다. 이른바 문풍(文風)에 의한 낙동강벨트 효과로 5~6석 정도를 확보한다면 전국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새누리당도 PK 수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조기 공천을 통해 문풍 저지에 주력하는 한편 박 위원장도 PK 지역에 총력 지원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여권의 한 당직자는 "PK 지역에서 문 고문을 제외한 야권 후보의 경우 '지역과 상관없는 인사가 왜 이곳에 왔느냐'는 반감이 많다"며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박 위원장이 PK 지역에 상주하다시피 하면 야권으로서는 2석 이상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인물로 어떻게 싸우나도 관건=현재 판세는 야권에 '절대우위'이지만 각각 '쇄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공천작업에서 어떤 인물이 부상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도덕성'과 '경쟁력'을 공천후보의 우선 요건으로 삼고 있다. 최근 의 악재를 극복하기 위한 대대적 검증 수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역의원의 25%를 원천 배제하기로 하는 등 강도 높은 물갈이를 통해 '새 피' 수혈을 위한 공간도 마련해놓고 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정체성을 공천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등 최근 민주통합당이 내걸고 있는 개혁정책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인사들을 중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야권의 한 중진의원은 "쇄신의 강도로만 본다면 보다 절박한 위치에 있는 새누리당이 대량의 물갈이나 파격 인사 영입 등을 잇따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돈봉투 사건 등으로 친이 세력이나 현 정권 인사와의 거리두기도 오히려 수월해진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선거구도가 어떻게 꾸려질지도 중요하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최근의 '박세일 신당' 등 제2의 보수세력들을 어떻게 규합해나갈 것인가가 숙제다. 충청 지역을 둘러싼 자유선진당과의 선거 연대도 관건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과의 연대가 공천 못지않게 중요하다. 특히 야권 단일화 협상이 수월하지 않게 끝날 경우 표가 분산되는 야권 유권자 성향상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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