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빌보드 차트와 더불어 공신력 있는 음악 차트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 iTunes 앨범 차트 톱10에 진입했다. 국내 가수로는 이례적인 일. 전세계 동시 발매한 이들의 일렉트로닉 리믹스 앨범 ‘Remixing the Human Soul’은 전자음악 차트 7위를 기록해 Moby 같은 세계적 뮤지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Justice, Daft Punk 등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을 앞질렀다. 미국 진출이나 특별한 홍보 없이 국내 뮤지션의 음악이 이런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더욱이 에픽하이의 레이블 ‘맵더소울’이 대형 기획사가 아닌 작은 독립 레이블이란 점을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성과. 맵더소울의 관계자는 “이런 성과를 기대한 적이 없어서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공식 사이트 맵더소울닷컴(mapthesoul.com)과 미투데이(me2today), 트위터(twitter), 유튜브(youtube) 등 아티스트들이 직접 팬들과 소통하는 미디어 2.0의 역할이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에픽하이와 신인 일렉트로닉 밴드 플래닛 쉬버가 공동 발표한 ‘Remixing the Human Soul’은 에픽하이의 히트곡들과 애창곡들을 완벽히 재구성한 리믹스 앨범이나 베스트 앨범이 아닌 전곡을 재편곡, 재녹음, 재믹싱, 재마스터링한 정성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최근 MBC ‘무한도전’의 정형돈과 함께 한 히든 트랙 ‘전자깡패’의 무료배포가 인터넷을 강타하며 국내 가요계의 가장 큰 핫이슈가 된 음반이기도 한다. 한편, 에픽하이는 올해 하반기에 발매할 정규 6집 앨범 준비에 한창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