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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17일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 검찰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 기소를 당 차원에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힌 가운데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문 의원은 18일 본인의 트위터에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도 아니고 선거법위반도 아니다.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민주주의 파괴 범죄를 비호하고 나섰네요.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아득하네요. 국정원 바로 세우기는 저리 가고, 검찰만 괘씸하게 된거죠? 검찰은 잘해주고 뺨맞게 생겼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의 국정원 비호가 말해주는 것은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공범이란 심증이 자꾸만 커진다는 것입니다 새누리당 여러분, 의혹을 자초하지 마시고, 국정원과 경찰 바로세우기에 진력해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전날 새누리당 최정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인사들은 검찰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 기소를 잇달아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 70명 중 5명이 댓글을 달았다는데 이것이 조직적 개입이냐”며 “원내에 특별팀을 구성해서 이 문제에 적극적인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같은 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전ㆍ현직 직원이 매관매직을 제의받고 정보를 빼냈다면 이것이야말로 선거개입”이라며 “기밀유출과 여직원 감금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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