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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릴레이 인터뷰] "수수료 비중, 2년내 20%까지 끌어올릴것"

민병덕 국민은행장


민병덕(사진) 국민은행장은 "예대마진이 계속 줄어 2%대로 내려앉았는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자본상품을 팔아 수수료 수입을 올리는 '피 비즈니스'(Fee Business)에 집중해 현재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16% 수준인 수수료 수입 비중을 2년 내에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은행이 이자놀이에만 치중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지난해에 국민은행은 이전까지 등한시했던 기업금융에 주력했는데 이 역시 수수료 수입 비중을 늘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올해도 기업금융, 그 중에서도 중개 대가로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민 행장은 "외국 은행의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 중 수수료 비중이 40%에 달하지만 국내 은행은 20%가 채 되지 못한다"며 "발전소나 국가기반시설에 대한 파이낸싱, 대기업 금융 서비스 등 수수료에 기반한 사업을 강화해 은행의 체질 자체를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성과 중심으로 인재를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얼마 전 실시한 정기인사에서 본부장을 거치지 않고 부장을 부행장으로 바로 승진시키는 등 파격 인사를 실시했는데 앞으로도 이런 방향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민 행장은 특히 해외 지점장에 대한 인사 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민 행장은 "해외 지점장을 현지인으로 채용해 현지화 시기를 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본사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파견해 원거리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고 실제 영업은 현지 사정에 정통한 현지인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이어 "과거에는 일정 기간 승진하지 못하면 바로 퇴사를 해야 하는 일종의 '캡제도'를 실시했는데 이를 다 없앴다"며 "직원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남보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은 관행에 상관없이 승진시키는 발탁인사를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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