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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새롭게 등장했고 정부가 7일 부분 개각을 단행함에 따라 조만간 국회개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7일 S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민주당이 개원 조건으로 내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문제에 대해 “논의해서 서로 의견의 접점을 찾자. 우리가 대폭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회의원이 국회에 가는 데 무슨 조건이 더 필요하느냐”며 “민주당이 오는 10일까지는 등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만일 이틀 후에도 (민주당이) 등원 결정을 하지 못하면 10일부터 등원에 찬성하는 다른 정당과 국회를 정상화시키겠다”고 개원 의지를 밝혔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한나라당의) 가축법 개정, 국정조사 수용은 필수조건”이라는 입장이지만 이것은 등원 거부보다는 등원 명분을 찾는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여야정 사이에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정지작업이 숨 가쁘게 이뤄지고 있다.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날 정 대표를 축하를 위해 서울 당산동 민주당사를 방문, 교감을 나눴고 주호영 한나라당, 서갑원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물밑협상이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맹 수석을 통해 정 대표에게 “정 대표는 합리적이고 포용력이 있어서 앞으로 국회가 중심이 되는 상생의 정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깊은 우호감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정의 파트너로서 언제든지 필요할 때 야당 대표와 쉽게 만나 얘기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정 대표가 전날 제안한 여야정 원탁회의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정 대표도 이 대통령에게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잘 삼아서 국민이 걱정을 덜 할 수 있도록 해나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맹 수석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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