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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복지장관의 '편지쓰기'

한약학과학생·음식업단체 위로…여과없이 감정토로·과거회상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편지 행보'를 선보이고있다. 수신 대상은 주로 `사회적 약자군'이다. 이 때문인지 여과되지 않은 감정과 과거 회상도 더러 들어 있다. 김 장관은 최근 원광대, 우석대 한약학과 학생들 집으로 일일이 편지를 보냈다. 300통 정도 됐다고 한다. 이들 학생은 한약학과 6년제 등을 요구하며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160여일간 장기 농성해왔다. 그는 이 편지에서 "찬바람 부는 거리에서 노숙 농성을 하는데도 따뜻하게 손 한번 잡아주지 않은 장관에게 많이 실망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여러분 옆을 지나면서차마 볼 수가 없어 짐짓 먼 산만 본 적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또 "찬바람 불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가슴이 아렸다"면서 "단식중에 탈진해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소식을 들으며 옛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추스르기 쉽지 않았다"고 과거 민주화운동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항상 귀를 열고 여러분의 의견을 듣겠다. 아울러 2005년도 한약사 국가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4학년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응시원서 접수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앞서 한국음식업중앙회가 `식당 파산'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며 `솥뚜껑 시위'를 벌였을 때도 김 장관은 중앙회 홈페이지에 편지를 게재, 이들을 위로했다. 김 장관 측근은 "한약학과 농성 당시 김 장관이 미안해서인지 학생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못하더라"면서 "무작정 해결해주겠다고 약속할 수도 없고 마냥 외면할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 때문이 아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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