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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싸이언 신화' 새로 쓴다

박문화사장 뛰어난 경영실적 바탕 IT업계 新星 부상

LG전자가 삼성의 애니콜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싸이언 신화’를 창조해내고 있다. 애니콜 뒤에 삼성전자 이기태(56)사장이 있다면 싸이언 신화 창조의 주역은 박문화 (54)사장. ‘스타 CEO’가 즐비한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 ‘신성(新星)’으로 떠오르고 있다. ◇CEO는 실적으로 말한다= 박 사장이 새로운 스타 CEO로 떠오르는 배경은 무엇보다 탁월한 경영실적 덕분이다. 박 사장이 사령탑에 오른 올초부터 지난 3ㆍ4분기까지 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가 휴대폰과 통신장비로 거둔 매출은 6조3,863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나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한 4,115억원을 올렸다. 이 기간 정보통신본부는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전년보다 8%포인트 오른 40%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전과 디지털미디어를 제치고 핵심 캐시카우로 떠올랐다. 올초까지만 해도 휴대폰 신제품 개발 지연과 수익성 악화로 안팎의 눈총을 받던 정보통신본부는 일약 화려한 백조로 탈바꿈했다. LG전자는 휴대폰 부문의 실적 호조세가 4ㆍ4분기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브랜드 마케팅이 서서히 효과를 거두고 있고, 해외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저가형 컬러폰을 고화소 카메라폰과 3세대 WCDMA폰 등 고가 제품이 급속히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융화 중시하는 합리적 덕장= 박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전형적인 ‘테크노 CEO’다. 요란한 소리를 내지 않고 꼼꼼히 업무를 챙기는 ‘덕장(德將)’ 스타일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그는 취임 뒤 정보통신본부를 서울 가산동 사업장으로 모은 뒤 집무실도 공장에 차렸다. ‘현장의 사나이’로 불리는 김쌍수 LG전자 부회장과 코드를 공유하며 호흡을 맞추는 데 그만한 적임자도 없다. 박 사장의 현장경영은 LG히타치데이터스토리지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근무할 때부터 유명했다. 그는 현장 구석구석을 꼼꼼히 돌아보며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세밀히 챙기는 시어머니 같은 CEO였다. 그러면서도 일단 방향을 잡고 결단을 내린 뒤에는 임직원을 믿고 과감히 전권을 위임했다. LG를 광스토리지 분야에서 부동의 세계 1위로 이끈 현장경영의 저력이 정보통신본부로 자리를 옮겨서도 그대로 발휘되고 있는 셈이다. 박 사장은 매달 정보통신본부 전 임직원에게 직접 회사의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사내 고객’과의 약속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지키고 개개인을 충분히 배려해 융화시켜야만 ‘1등 LG’가 가능하다는 지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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