李대통령, 14일 오바마 참모진과 간담회

이명박 대통령이 방미기간 중인 오는 14일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참모진과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14일 G20 회의 참석차 워싱턴 방문시 브루킹스연구소 주선으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참모진과 간담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간담회에는 스트로브 탈보트 브루킹스연구소 소장과 이 연구소 출신인 오바마캠프의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문제보좌역, 제프리 베이더 아시아 정책 담당자, 이보 달더 수석연구원 등이 나오며 우리 측에서도 이 대통령과 외교안보팀이 참석하게 된다. 이 대통령은 대북정책 등 대외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오바마 참모진은 차기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과 한반도 정책을 설명한 뒤 마지막에는 자유토론을 벌인다. 브루킹스연구소는 미국 민주당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로 민주당 정책에 깊숙이 간여해왔으며 향후 오바마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산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7일 오전 오바마 당선인과의 전화통화에서 당선축하 인사를 건네는 한편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와대 측은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오바마 당선인과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대변인은 "오바마 당선인이 워싱턴에 올 가능성이 작은 것 같다"면서 "워싱턴에 온다면 회동을 추진할 것이나 현재로서는 유동적이며 우리는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는 외교적 노력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