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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콘텐츠엔 직접투자 '든든한 지원군'

■ 문화영토를 넓혀라 2부. 킬러콘텐츠 우리가 키운다

<9> IBK기업은행 문화콘텐츠금융부

IBK기업은행 문화콘텐츠금융부 직원들이 영화 ''연평해전''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 영화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사진제공=IBK기업은행


유일무이 은행 직접투자
내외부위원 적정성 평가 거친 연평해전·명량·국제시장 흥행
금융 활로 모색·산업 발전 앞장


강소기업도 키우고
문체부와 육성 중장기 협약
대출서 컨설팅까지 체계적 지원
전국 59곳에 거점지점 운영도


영화 '연평해전'의 흥행질주에 IBK기업은행이 신났다. 이 영화는 지난 2002년 6월29일 북방한계선 남쪽 연평도 인근에서 우리 해군 함정과 북한 경비정 간에 발생한 해상전투를 주요 배경으로 한다. 기업은행이 이 영화의 투자주관사로 직접 나서 총제작비 80억원 가운데 30억원을 댔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300만명. 지금과 같은 흥행속도(개봉 일주일인 6월30일 현재 187만명)라면 500만명은 무난히 달성할 것 같다. 그러면 기업은행의 투자수익도 덩달아 커진다.

◇'은행권 유일' 문화콘텐츠산업에 직접 투자=IBK기업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문화콘텐츠산업 직접 투자에 나서고 있다. 물론 직접투자를 포함해 문화콘텐츠에 대출부터 펀드출자, 컨설팅 등 다양한 금융지원이 진행된다. 대기업과 중소 문화콘텐츠기업의 '중매쟁이'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문화콘텐츠산업 관련해서 투자가 중요한 것은 그 산업적 특성 때문이다. 담보가 부족한 영세기업이 많고 순수한 기술력으로 창업하고 프로젝트를 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대출에는 제한이 있는 것이다. 결국 사업성을 평가해 투자가 받는 것이 절실한 것이다. 하지만 보수성이 짙은 은행권에서 직접 투자를 하는 것, 특히 이런 '고위험 고수익'인 문화콘텐츠분야에 투자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기업은행에 문화콘텐츠사업팀이 생긴 것은 지난 2012년 1월이다. 2013년 7월에는 '문화콘텐츠금융부'로 확대 개편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외부전문 인력 및 사내 공모를 통해 선발한 '정예'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미 흥행실적이 많다.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국내 영화흥행 1·2위인 '명량'과 '국제시장'에 모두 투자자로서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드라마 '힐러',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등 포트폴리오도 다양하다.

기업은행의 이러한 행보는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하다. 은행권의 새로운 활로 개척과 함께 문화콘텐츠산업 진흥이다. 문화콘텐츠분야 투자를 총괄하고 있는 양성관 기업은행 문화콘텐츠금융부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가 한계를 드러내는 상황에서 서비스 산업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문화콘텐츠 산업의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필요성이 인식됐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강점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콘텐츠분야 맞춤형 금융지원이다. 기업들에 대한 재무관리는 기본으로, 컨설팅과 대출, 직접투자가 나란히 이뤄진다. 대출까지는 기본적으로 일선 영업점에서 진행된다. 통상적인 업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은행만의 강점인 직접투자는 '문화콘텐츠금융부'가 총괄한다. 투자의 적정성 검토도 철저하다. 이를 위해서 유관기관 실무자, 업종별 전문가 등 외부위원 50명과 기업은행 심사역 등 내부위원 3명으로 구성된 문화콘텐츠 자문위원회의 판단을 거친다.



기업은행이 투자하면 성공한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콘텐츠 강소기업 체계적 육성 목표=IBK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산업 투자에는 권선주 행장의 지지가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몇 작품의 대박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문화콘텐츠의 평균수익률은 낮다. 다른 은행들이 섣부른 직접투자를 꺼리는 이유다.

하지만 권 행장은 기업은행의 선도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단기수익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통해 우수 문화콘텐츠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양성관 부장은 "문화콘텐츠산업 투자 특성상 최고경영자의 정책판단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 분야 대출지원 및 금융투자에 지난 2011~2013년 3개년간 5,417억원을 공급했으며 다시 2014~2016년에는 7,500억원의 공급목표를 세웠고 지난 5월말 현재 4,648억원을 공급했다.

이 가운데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협약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육성' 관련 중장기 협력사업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대출 1,000억과 투자 4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이다. 선발된 '강소기업'에는 대출·투자·컨설팅의 체계적인 금융지원을 하게 된다.

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산업 지원이 문화콘텐츠금융부라는 개별 부서의 업무가 아니라는 것은 '문화콘텐츠 전문 거점지점'을 선정하고 운영하고 있는데서도 드러난다.

전국에 콘텐츠분야 및 지역별 접근성이 편리한 영업점을 59개 거점지점으로 선정했다. 서울 여의도·MBC지점(드라마), 서교동(영화, 드라마), 삼성동·신사동(음악, 엔터테인먼트), 구로동(애니메이션, 디지털콘텐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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