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국토해양위의 철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지난 2010년 3월 KTX-산천이 도입된 이후 올해 7월 현재까지 모두 78건의 고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010년 28건이 발생한데 이어 지난해 36건, 올해 현재 14건이 각각 발생했다.
또 KTX-산천의 하자발생건수는 207건에 달했는데 이중 108건만이 작업완료됐고 64건이 작업중, 35건이 조치방안 제작사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공사는 KTX-산천의 고장 및 하자로 고장지연료 3억599만원, 영업손실액 61억2,300만원, 브랜드가치 하락 및 이미지·신용추락 5억원, 정신상 손해에 대한 위자료 5억 등 총 74억2,800만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KTX-산천 제작사인 현대로템에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해놓고 있다.
박수현 의원은 “KTX-산천의 제작기간 및 시운전기간 단축에 따라 고장 등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며 “국민의 안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충분한 점검후 운행에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창열 철도공사 사장은 “KTX와 달리 KTX-산천의 경우 순수 국내 기술로 부품 등을 제작해 공급중에 있는데 기술력이 모자라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다 안전한 차량을 제작할 수 있도록 제작사와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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