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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전 코치 하먼과 재결합만이 살 길"

트레비노 충고… 앙금 깊어 가능성 희박

하먼

"타이거 우즈야, 부치 하먼 옆집으로 이사해. 그게 네 살길이야."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자이자 메이저대회 통산 6승에 빛나는 리 트레비노(73∙미국)의 직설적인 충고다. 트레비노는 최근 ESPN 라디오에 출연해 "내가 우즈라면 하먼이 사는 네바다주로 가서 초인종을 누르고 반갑게 인사할 것이다. 하먼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의기투합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적인 골프 스윙코치 하먼은 지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우즈를 도왔다. 이 기간 우즈는 메이저대회에서 8승을 올리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하먼과 결별한 우즈는 행크 헤이니에 이어 현재는 션 폴리의 지도를 받고 있고 하먼은 현재 필 미켈슨(42∙미국)을 돕고 있다. 하지만 우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대회에서 공동 15위에 그치면서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맞수 미켈슨과 최종일 한 조에서 플레이해 얻은 결과라 더욱 굴욕적이었다. 4라운드에서 미켈슨이 8타를 줄인 반면 우즈는 3타를 잃어 11타차 완패를 당했다.



이런 가운데 하먼은 16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우즈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만한 발언을 했다. 하먼은 "우즈와 동반 플레이할 때 주의해야 할 것들을 미켈슨에게 가르쳐줬다"며 "우즈가 그린에서 먼저 홀아웃하면 갤러리들도 우르르 떠나버린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우즈보다 먼저 홀아웃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짧은 거리의 퍼트를 남겼을 경우 마크를 하고 기다리는 대신 한 번 더 퍼트를 하고 먼저 빠지라는 얘기다. 하먼은 또 "후반 9홀에서 승부가 팽팽할 경우 우즈는 의도적으로 티샷 때 3번 우드를 들어 상대를 기다리게 한다. 룰 위반은 전혀 아니지만 자신한테 유리한 상황이 되도록 교묘한 방법을 쓴다"고 꼬집었다. 드라이버 대신 우드를 잡으면 거리가 짧아 세컨드 샷을 먼저 하게 되고 상대는 어쩔 수 없이 우즈의 샷을 '감상'하게 된다. 이 때문에 우즈의 '컴퓨터 아이언샷'에 주눅들고 마는 경우가 많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우즈와 미켈슨의 역대 상대전적은 13승4무13패로 같지만 최근 5년간은 8승1무3패로 미켈슨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공교롭게도 우즈와 결별한 하먼이 미켈슨과 처음으로 뭉친 게 5년 전"이라고 밝혔다. 지금 우즈에게 필요한 것은 하먼과의 재결합이라는 사실이 통계로도 뚜렷이 나타난 셈이다. 하지만 결별 때 둘 사이에 앙금이 깊었던데다 하먼은 벌써 6년째 미켈슨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고 있어 주위의 바람과 달리 재결합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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