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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손자병법] 명장(名將)의 마음을 배워라

將者 智信仁勇嚴也(장자 지신인용엄야)


‘장수의 능력은 지혜ㆍ신의ㆍ어진 마음ㆍ용기ㆍ엄격함이다.’ 장수, 즉 아랫사람을 통솔하는 사람은 ▦먼저 그 일에 대한 지식과 그것을 운용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하며 ▦약속을 정확히 지키는 신의 ▦부하를 아끼는 어진 마음 ▦적의 사기를 꺾을 만한 용기 ▦공과 사를 구별하고 군기를 바로 세우는 엄격함을 두루 갖춰야 한다. 어느 것 하나라도 결핍되면 아랫사람으로부터는 권위를 잃고 외부로부터는 신임을 잃는다. 옛날 중국의 명장 오기(吳起)는 전쟁에 나갈 때면 병사들과 똑같이 생활했다. 장군이 타는 수레에는 병자를 태웠으며 군사들과 똑같은 밥을 먹고 똑같은 침상에서 잤다. 모든 병사는 어느 싸움에서나 죽음으로 보답하려 전쟁에 임했다. 항우가 8,000 군사로 20만의 진나라 관군과 싸워 이긴 것은 순전히 용기 때문이었다. 강을 건너오자마자 돌아갈 배를 불살라 버리고 솥과 가마마저 깨뜨림으로써 자기 군대에게 결사의 용기를 불러 일으켰던 것이다. 엄(嚴)이란 언제나 위엄만 갖추는 것이 아니라 때와 장소를 구별할 줄 알아 아랫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도록 하라는 말이다. 골프의 18홀 라운드 속에는 인생사가 다 들어 있다고 셰익스피어는 말했다. 손자병법 시계(始計)편에 보이는 이 구절은 라운드 도중 상황에 따라 마음을 잘 운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겠다. 필드에서는 생각지도 않았던 행운으로 유리한 상황을 맞는 경우가 있다. 그런가 하면 잘 맞은 볼이 디봇 안에 들어가 몹시 짜증스러울 때도 있다. 순간마다 일희일비하는 것은 경쟁자들만 기뻐할 일이다. 한번의 미스 샷에 대해 화를 내면 쉽게 포기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어쩌다 나온 굿 샷을 자신의 평소 실력인양 믿으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만다. 코스와 싸우는 장수인 골퍼는 때로 어진 마음을 가져야 하고 때로 용감해야 하며 자신에 대해서는 늘 신의를 지켜야 한다. 자신의 실수나 룰에 대해서는 엄해야 하고 뜻밖의 행운은 실력이 아닌 그저 행운으로 돌릴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다. /MBC-ESPN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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