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언론 중 50년이 넘는 곳은 몇 개에 불과합니다. 특히 경제지 중에서 최초로 지난 1960년에 창간된 서울경제신문은 선구자적 정론지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서울경제신문이 쌓은 노하우와 전통은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는 경제주체들을 포함한 모두에게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서울경제신문이 창간될 당시만 해도 대한민국은 보릿고개 시절로 외국의 원조를 받는 처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11위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했습니다. 서울경제신문은 그 고난과 영광의 역사를 생생히 전달하며 조언자 역할도 훌륭히 수행했습니다. 서울경제신문의 50년은 굴곡 많은 우리의 역사와 비슷합니다.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강인해진 것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며 수많은 굴곡과 희생을 이겨냈기 때문입니다. 서울경제신문도 폐간과 복간 등 시련의 세월을 오랫동안 이겨냈기 때문에 오늘날 이렇게 강인한 모습으로 독자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신문은 IMF 외환위기와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 남유럽 재정위기에 이르는 숱한 경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경제 현안에 대한 뛰어난 분석력과 통찰력을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능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신뢰받는 신문으로 거듭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서울경제신문은 서울경제TV를 운영하며 경제전문 미디어그룹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신문과 함께 상승작용하며 좋은 성과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50년 아니, 5백년을 이어나가며 정부와 기업, 그리고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통해 우리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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