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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잡아라" 대학들 영입경쟁 후끈

선수에겐 미래 설계 도움·대학은 홍보효과 '윈윈'<br>4년간 장학금등 내세워 유망주 스카우트도 팔걷어


국내 대학들이 프로골퍼 영입에 팔을 걷어붙였다. 국내외에서 맹활약하는 프로골퍼와 유망주들을 영입하며 '골프 명문대'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 선수들은 선수 생활 이후의 미래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고 대학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대학생 프로골퍼들이 늘어나고 있다. ◇프로골퍼 영입 뜨겁다=지난해 연세대는 지난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차지한 유소연(19ㆍ하이마트)과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최혜용(19ㆍLIG)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2005년 김경태(23ㆍ신한은행), 2006년 박희영(22ㆍ하나금융), 2007년 신지애(21ㆍ미래에셋), 김송희(21)에 이어 매년 최고의 유망주를 놓치지 않았던 연세대였다. 건국대도 적극적이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안신애(19ㆍ푸마)와 KLPGA 2부 투어 상금왕 조윤지(18ㆍ캘러웨이)가 건국대를 선택했다. 이미 서희경(23ㆍ하이트), 최나연(22ㆍSK텔레콤), 안선주(22ㆍ하이마트) 등 국내외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이 적을 두고 있다. '피겨요정' 김연아,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 등이 있지만 골프만큼은 연세대에 눌려 있던 고려대도 최근 골퍼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구대도 상금왕 배상문(23ㆍ키움증궈)과 장타왕 김대현(21ㆍ하이트)의 활약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문수영(25)과 이다솜(20)도 입학할 예정이다. ◇치열한 스카우트 경쟁=최근 대학들은 프로무대에서 활약하는 우수 선수를 영입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부모를 통한 물밑 교섭과 장학금 제의는 기본이다. 이정민은 "부모님이 몇몇 학교로부터 장학금 제의를 받은 걸로 알고 있다"며 "내가 고려대에 입학하고 싶다고 해 진로가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신애는 "대학교는 부모님이 알아보셨다"며 "4년 장학금 혜택이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안신애와 조윤지는 건국대에서 4년 장학금을 보장 받는 조건이다. 박찬희 건국대 골프지도교수는 "골프가 인기를 끌면서 대학별 스카우트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며 "선수와 부모에게 여러 번 정성을 들여야 답을 들을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선수와 대학 모두 윈윈=프로 선수들은 대학에 입학해도 시즌 중에는 투어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수업이 힘들다. 리포트와 인터넷 강의 등으로 수업을 대체하는 게 보통이다. 선수들이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대학 입학을 선택하는 이유는 선수 생활을 끝낸 뒤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대학 학위는 교수, 골프장 경영 등 다양한 연관 직업을 선택하는 데 밑거름이 된다. 대학 입장에서는 선수를 통한 홍보와 이미지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광운대는 지난해 LPGA투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인비를 통해 홍보를 할 수 있었고 우송대는 LPGA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우승한 허미정을 통해 학교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프로선수들이 한쪽 어깨에 새긴 대학 이름이 각종 매체를 통해 노출되면서 대학 홍보의 강력한 수단으로 떠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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