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지자체, 대형 테마파크 유치 경쟁 불붙었다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큰 도움"

인천·부산·화성·진해 등 5~6곳

영화등 복합테마파크 조성 나서

국내외 관광수요 정밀 분석않고 무분별 유치땐 되레 독 될수도



국내 지자체들이 대형 테마파크 유치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인천시 서구 경서동 수도권매립지를 비롯해 경기도 화성, 부산 동부산관광단지, 경남 진해 등만 꼽아도 4곳이나 된다. 유치를 추진한다고 해서 100% 결과를 장담할 순 없지만, 국내외 관광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하지 않고 경쟁적으로 유치에 나섰다가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인천시 등 전국적으로 초대형 테마파크 유치에 나선 지자체는 줄잡아 5~6군데다. 인천시는 서구 경서동 수도권매립지 제1 매립장과 녹색 바이오단지 일원 60만㎡에 골프텔과 워터파크, 놀이·위락시설, 콘도미니엄, 승마클럽 및 공공복지시설이 들어서는 테마파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국내 대기업과 증권사들은 시행주체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다. 외국 업체들도 잇따라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국의 쇼핑몰 업체인 T그룹은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을, 또 다른 투자자는 50년간 무상 임대 조건으로 네덜란드 퀘켄호프(Keuken Hof)식 테마파크 유치 등을 추진중이다.

경기도도 화성 송산 그린테마파크(420만㎡)에는 미국의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스튜디오, 덴마크의 놀이형 테마파크인 티볼리 가든 등이 투자경쟁을 벌이고 있다. 송산 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의 동쪽을 개발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한국수자원공사이 최근 실시한 사업공모에 이들 3개 테마파크가 신청을 한 상태다. 디즈니랜드 5조5,000억원, 유니버설스튜디오 4조9,000억원, 티볼리 가든 13조원의 투자계획을 각각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영화·애니메이션·엔터테인먼트 등 문화기술과 미래전략산업 등을 활용해 '동북아 관광거점'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사업 방향을 설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무산 위기를 겪었던 부산 동부산테마파크 사업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걸림돌로 여겨지던 테마파크 놀이시설을 우선 매수하도록 하는 시설매수청구권 문제가 해소되면서 세부협약이 마무리 단계 등 테마파크 사업 협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도시공사는 이르면 다음달 초까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우선 협약대상자인 GS·롯데 컨소시엄과 사업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사업협약이 체결되면 사업법인 설립과 용지임대 계약 절차 등을 거쳐 2017년 착공에 들어가 2019년 테마파크를 완공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진해에는 세계적 영화사 폭스가 투자하는 글로벌 테마파크 사업이 추진 중이다. 경상남도와 미국 20세기 폭스그룹, 호주 빌리지 로드쇼는 지난해 7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지구 237만㎡ 부지에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지자체들이 초대형 테마파크 유치에 애착을 보이는 것은 중국 등 대규모 관광객이 인접해 있는 데다, 한류 등으로 한국관광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또 자치단체장의 치적으로 테마파크 유치만 한 게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테마파크 유치에 따른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정부의 조율이나 지자체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국종합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