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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시장도 '찬바람'

푸딩등 불황ㆍ유사품 난립으로 매출 저조<br>"잠재력 충분해 장기투자가 활로" 지적도

올해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뛰어든 양산 디저트 시장이 경기 침체와 유사 제품들의 난립,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안일한 제품 기획 등을 이유로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인식되는 디저트 시장을 겨냥해 젤리와 요거트, 케이크, 푸딩 등 다양한 양산 제품이 쏟아져 나왔지만, 매출은 당초 목표치를 크게 밑돌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새로운 디저트 문화를 선도하겠다며 빙그레가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 ‘스위벨’의 경우 하루 판매량은 6만개 정도. 출시 당시 매출목표의 9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때 12월부터 오름세를 탈 것”이라며 “2~3년차에는 연 매출 300억원을 바라본다”고 설명했다. ‘쁘띠첼’로 디저트 젤리 시장을 개척한 CJ의 경우도 올들어 매출이 시원치 않다. 쁘띠첼 매출은 지난해 300억원에서 올해는 280억원으로 줄어들고 고급 디저트로 선보인 치즈케이크 역시 올 매출은 50억원선에 그칠 전망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쁘띠첼 브랜드의 푸딩 제품 역시 매출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밖에도 동원F&B가 월 1억원 매출을 목표로 선보인 젤리 스틱 ‘서프라이젤’은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월 5,000만원어치 팔리는데 그치고 있으며, 롯데제과 ‘위저트’도 월 1억~2억원의 매출로 시장에서 근근히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민 소득수준 향상과 웰빙 트렌드의 정착과 함께 디저트 문화가 확산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경기 침체로 소비가 침체된 데다 상당수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이미 양산업체의 제품 수준을 넘어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비슷비슷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의 물이 흐려진 것도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과일젤리 시장의 경우 CJ ‘쁘띠첼’에 이어 롯데제과 ‘위저트’, 풀무원의 ‘퓨레뜨’, 삼호물산 ‘키스첼’, 대림수산 ‘미스푸딩’ 등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시장 확대보다는 저가 경쟁으로 인한 제살 깎아먹기가 벌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디저트 문화에 대한 해법을 양산업체에서 찾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다”며 “잠재력이 큰 것은 분명하므로, 장기적으로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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