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의 대규모 구조조정 발표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 냉랭하다.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한 비전 제시가 없는데다 구조조정안에 대한 노조의 동의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NYSE)에서 GM의 주가는 장 초반 구조조정 계획 발표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0.47달러(1.95%) 하락했다. GM의 회사채 금리 역시 상승세를 지속했다. GM 회사채의 디폴트 위험을 담보하는 신용디플트스왑(CDS)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UBS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수익 발굴을 위한 노력이 부족한데다 구조조정 발표도 그렇게 새롭지 않다고 평가했다. 메릴린치도 이날 GM이 현재 처한 상황을 감안할 경우 빠른 시기에 감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3년에 걸친 점진적 감원으로는 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GM 노조가 최근 회사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번 구조조정안에 대해 노조에서 얼마나 동의를 해줄지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GM은 이날 오는 2008년까지 3년간 직원 3만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북미 지역의 9개 자동차 조립공장과 3개 서비스 및 부품 공장 등 12개 공장을 폐쇄한다. 이를 통해 연간 60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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