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은 GM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2·4분기 실적발표 보고서에서 보상 규모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전했다. GM의 회계담당 간부인 척 스티븐스는 이날 브리핑에서 “보상 계획에는 제한이 없다”면서 “우리가 수집할 수 있는 자료를 기초로 추산한 최적액”이라고 말했다.
사망자 유족 및 부상자들의 보상 신청은 다음 달 시작된다.
GM은 보상금 추산액 4억달러가 세금 전 규모라면서 2억달러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리콜 차량 수리비 등으로 8억7,400만달러(8,990억원)가 추가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GM은 지난 2월 이후 지금까지 3천만대 가까이 리콜하면서 20억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GM의 끝없는 리콜 파문의 원인이 된 이 결함은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의 점화스위치가 저절로 ‘시동’에서 ‘액세서리’로 움직이면서 엔진이 꺼지고, 이 때문에 방향조정이나 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게 되는 것은 물론 에어백 등 안전장치가 작동되지 않는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이 결함으로 지금까지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고, GM은 이로 인해 지난 2월 쉐보레 코발트 및 소형차 260만대를 리콜했다. GM은 10년 전부터 점화스위치 결함을 알고 있었지만 고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한편 GM은 대량 리콜과 안전비용 증가로 올해 2분기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4%나 줄어든 1억9,000만달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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