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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서 앞치마 두른 허창수 회장

전경련 직원과 일일상인 체험<br>특화 상품 개발 적극지원 약속<br>대기업 투자확대 의지도 밝혀

"이렇게 직접 시장에 와서 물건도 팔아보고 해봐야 시장상인의 애로도 알 수 있지요. 나중에 전통시장의 발전과 관련한 좋은 얘기가 많이 나올 겁니다."

12일 오후3시께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우리시장을 찾아 시장상인들을 만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표정은 밝았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앞장서서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할 것"이라며 "전통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시설 현대화뿐만 아니라 특화상품 개발과 다양한 마케팅 방안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발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 대표들은 "최근 전통시장은 매출이 급감하면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시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는 대기업의 투자확대를 공언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이후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 투자계획을 늘리는 방향으로 재검토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와 관련,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일단 재계는 올해 약속한 149조원을 차질 없이 집행하는 게 1차적인 목표이고 이후 통상임금 등 경영환경이 개선된다면 투자확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며 "6월 국회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간담회를 마친 허 회장은 직접 과일가게 상인이 돼 앞치마를 두른 채 손님용 시식 과일을 준비하며 지나가는 행인을 대상으로 과일을 판매했다. 허 회장을 비롯한 전경련 임직원 전원은 이날 전통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서울시내 9개 전통시장에서 '일일 상인' 체험을 했다. 전경련은 체험 대상 전통시장을 최근 판매실적이 부진한 중소형 시장으로 선정하고 한 매장당 한 명의 임직원들을 배치해 하루 종일 근무하도록 했다.



전경련 임직원들은 시장에서 온 종일 고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물건을 팔아보며 상인들의 애로를 함께했으며 손님이 없는 한산한 시간에는 매장 내ㆍ외부 유리창과 시장 바닥 등을 청소하기도 했다.

전경련은 임직원들이 체험한 경험담을 수기집으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직원들과 함께 일일 시장상인으로 나선 이 부회장은 "전통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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