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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리그 결승은 '마드리드 더비'

AT마드리드, 첼시 꺾고 40년만에 결승 진출

선착 레알마드리드는 10번째 우승 노려

25일 리스본서 단판 승부

올해 유럽 최강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스페인 잔치'로 치러지게 됐다.

스페인프로축구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잉글랜드 첼시를 꺾고 40년 만에 챔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AT 마드리드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펼쳐진 2013-2014 챔스리그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디에구 코스타(26·스페인)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첼시에 3대1 완승을 거뒀다. 지난 23일 1차전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AT 마드리드는 합계 3대1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AT 마드리드가 티켓을 거머쥐면서 '마드리드 더비'가 성사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날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1·2차전 합계 5대0으로 물리치고 먼저 결승에 올라 있었다. 결승전은 오는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지난해 독일 팀들(바이에른 뮌헨-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 맞붙은 데 이어 올해는 스페인 팀끼리 대권을 놓고 다투게 됐다. 1955년 유러피언컵으로 창설된 이 대회 역사상 같은 나라 팀끼리 결승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에 불과하다. 연고지까지 같은 팀 간의 결승 격돌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착이 된 에토오 투입=초반은 역대 유럽 대항전 4강전 홈 경기에서 져본 적이 없는 첼시의 우위였다. 첼시는 AT 마드리드 출신인 페르난도 토레스가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뜨려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8분 뒤 AT 마드리드는 프란치스코 후안프란의 패스를 공격수 로페스 아드리안이 문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비겨도 원정 다득점에 따라 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첼시. 조제 모리뉴 감독은 후반 8분 수비수 애슐리 콜을 빼고 백전노장 공격수 사뮈엘 에토오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결과적으로는 패착이 됐다. 후반 14분 에토오가 페널티지역에서 AT 마드리드 공격수 디에구 코스타의 공을 무리하게 빼앗으려다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 판정을 받은 것. 직접 키커로 나선 코스타는 과감하게 골대 중앙 상단에 공을 꽂았다. 다급해진 첼시는 이후 몇 차례 득점 기회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번번이 막혔고 AT 마드리드는 후반 27분 아르다 투란이 쐐기골까지 터뜨리면서 결승행을 자축했다.



◇AT의 첫승이냐 레알의 10승이냐=AT 마드리드는 이번이 단 두 번째 결승 진출이다. 40년 전인 1974년에 치른 첫 경험도 악몽이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에 0대4로 참패해 챔스리그 결승전 최다 점수 차 패배의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시즌 AT 마드리드는 무섭게 기세를 올리고 있다. 2013-2014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28승4무3패(승점 88)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FC바르셀로나에 4점을 앞서 있어 1995-1996시즌 이후 18년 만에 리그 정상 탈환을 눈앞에 뒀다. 챔스리그 결승 진출로 '더블'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디에고 시메오네(44·아르헨티나) 감독이 2011년 12월부터 사령탑을 맡은 이후 완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간판 공격수 디에구 코스타가 리그 경기에서 27골을 몰아치며 맹활약하고 있다. AT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했다.

이에 맞설 레알 마드리드는 설명이 필요 없는 명문 구단이다. 챔스리그 9차례, 프리메라리가 32차례 우승으로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2년 우승 이후 12년 만에 챔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된 레알은 10번째 우승을 벼르고 있다.

AT 마드리드의 코스타와 레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가 벌일 '창 대결'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1일 현재 이번 시즌 리그에서 호날두와 코스타는 각각 30골과 27골을 넣어 득점순위 1,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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