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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땅값인하 요구 절대 수용불가"
입력2004-12-29 07:15:06
수정
2004.12.29 07:15:06
토공, 최종입장 통보…불응시 공개매각 등 검토키로
한국토지공사는 `삼성전자의 땅값인하 요구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최종 정리하고 최근 삼성전자에 이같은 입장을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토지공사는 삼성전자가 이달 말까지 계약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해당부지를 공개매각하거나 서민임대주택 건설용지 등으로 용도변경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토지공사는 29일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는 화성동탄 신도시의 땅값(평당 222만원)은 관련 법률에 의거해 산출된 감정평가 가격으로 조성원가(평당 281만원)보다도 60만원 정도 낮은 수준"이라면서 "더 이상 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무리이며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토지공사는 "지난해 같은위치, 같은용도의 중소기업 공장부지가 평당 211만원에 공급된 점과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평당 222만원은 합리적인 가격"이라면서 "자산가치가 높은 토지를 다른 지방산업단지와 비교해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것은땅값에 대한 기본적 인식조차 없이 특혜를 달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토지공사는 또 "삼성전자가 지난 8월 `토지선사용 협조시 모든 조건을 수용하겠다'고 밝혀 토지공사도 국가핵심전략사업 지원차원에서 삼성전자의 요청을 적극 수용했다"면서 "삼성전자가 정부와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협조요청을 하며 또다시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신의를 저버린 비합리적 행위로 상도덕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토지공사는 삼성전자가 31일까지 매매계약 체결에 응하지 않을 경우 토지매입을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공개매각을 추진하거나 서민임대주택건설용지 등으로 용도변경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으며 이같은 방침을 이미 삼성전자에도 통보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삼성전자는 "이미 확보돼 있는 반도체 공장의 규모를 감안하면 동탄공장은 추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토지공사와 계속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나라를먹여 살리는 국가기간산업 배려 차원에서 우리 쪽 입장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거듭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010년까지 600억달러를 들여 동탄신도시 16만7천평에 반도체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하에 토지공사와 용지매입을 위한 가격협상을 벌여 오다지난달 갑자기 `토지공사가 땅값을 지나치게 비싸게 요구하고 있다'는 취지의 민원을 감사원 기업불편신고센터에 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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